'의사요한' 이세영이 지성을 만나 의료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의사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는 강시영(이세영 분)이 의사로 복귀해 차요한(지성 분)과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시영은 레지던트 2년 차이자 의무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교도소에 갔다가 재소자 차요한을 처음 만났다. 5353번 재소자(김도훈 분)에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고, 차요한이 파브리병을 의심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했다.
5353번 재소자를 보고 자신없어 했던 강시영은 과거 의료사고 트라우마를 겪은 인물이다. 치료 중 환자가 사망했고, 그 충격으로 병원을 떠났다.
청일교도소장이자 삼촌인 오정남(정인기 분)은 조카 강시영이 5353번 재소자를 치료하면서 트라우마가 심해질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강시영은 "나도 그랬다. 병원 나올 때 내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확률도 그 쯤으로 느껴졌다. 0.0000001%도 될까 말까 싶었다. 그래서 만약 이 환자가 나으면 나도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며 꼭 살리고 싶다고 했다.
5353번 재소자는 첫 번째 검사에서 파브리병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고, 의사 이유준(황희 분)은 "면허 취소된 전직 의사, 현직 수감자 말 듣고 오더를 낸 거냐? 무슨 얘기를 듣고 이러는지 몰라도 그 사람 말 듣고 이러지 마라. 앞으로 6238 재소자 말은 전하지마라. 나 그 인간 말은 안 믿는다"며 분노했다.
때마침 만기 출소한 차요한은 파브리병이라고 확신해 치료제를 투약하려고 했고, 이유준은 "무면허 의료 행위는 불법인 거 모르냐?"며 필사적으로 막았다. 이를 본 강시영은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며 치료를 시작했다. 효소 검사 결과 파브리병이었고, 이유준도 차요한의 진단을 인정했다.
차요한은 5353번 재소자의 치료를 강시영과 이유준에게 맡긴 뒤,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왔다. 강시영은 차요한에게 하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따라갔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강시영은 멀어지는 차요한의 뒷모습을 보면서 "돌아가도 될까요? 잘 할 수 있을까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5353번 재소자를 치료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 강시영은 의사 복귀를 결심했고, 서울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민태경(김혜은 분)은 "강시영을 복귀시킬까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는 판단도 나왔다"고 알렸다.
강시영은 병원에 복귀했고, 첫 출근날 의사 가운을 입은 차요한과 재회했다. 강시영이 차요한을 많이 그리워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재회가 더욱 극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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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