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이 최명길의 딸을 찾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사색이 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가 전인숙(최명길 분)의 남동생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전인숙의 오빠와 남동생은 끊임없이 사고를 치면서 집안을 망하게 했고, 한태주(홍종현 분)가 뒤에서 몰래 도와주며 삼촌들을 돌봤다. 이를 알게 된 한종수(동방우 분) 회장이 노발대발 했고, 전인숙은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
강미리는 전인숙의 남동생을 찾아갔고, "태주 씨한테 소식은 들으신 걸로 안다. 받은 돈은 돌려 드렸다고 하시던데 앞으로 다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난 그저 회장님이 시키신 일을 한 것 뿐이다. 3개월 감봉에 1년 간 정직이다. 그리고 앞으로 한 가지 더 약속해주셔야 한다"고 단단히 일렀다.
전인숙의 남동생은 "안다. 태주 녀석과 내가 얽히는 게 싫으실 거다. 앞으론 절대 태주한테 폐 끼치는 일 없을 거다. 누님한테도 마찬가지다. 혹시 앞으로 전 대표님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강미리는 "이번 사건과 상관 없으시기에 회장님께서 별다른 처분을 내리시진 않으셨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태주 씨가 아니라 나한테 전화 달라. 염치보다는 태주 씨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명함을 건넸다. 전인숙의 남동생은 강미리를 극진하게 모시면서 90도로 인사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미리는 남편 한태주에게 삼촌들 얘기를 물었고, 한태주는 "큰 삼촌은 원래 어머니가 도와주셨는데,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을 만큼 사고를 많이 치셨다. 지금은 알코올 중독 치료소에 계신다. 평생을 술 때문에 괴로워하셨는데, 10년 전 부터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아버지 사생활만 해도 부담될텐데 외삼촌 댁까지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강미리는 "태주 씨와 관련된 일이라서 괜찮다. 태주 씨가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인숙은 남동생에게 "지금 내 딸을 다들 찾고 있다"며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남동생은 강미리에게 전화했고, "전화를 안 드리려고 했는데, 하나만 부탁드린다. 이름은 강승연이고 나이는 34살이 됐다. 누님 말로는 이전 사돈댁에서 친딸처럼 키웠다고 하는데 상황이 정말 심각하게 돌아가는 듯하다. 사람 하나만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강미리는 자신을 찾는 전화에 당황해 말을 잇지 못했다.
한태주도 회사의 박이사를 불러 전인숙의 친딸을 수소문하고 있는 가운데, 한종수 회장, 나혜미, 전인숙 남동생까지 친딸을 찾아나서 강미리의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세젤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