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이 '프로듀스X 101'을 끝내고 소감을 남긴 가운데, 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그룹 바이나인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 101' 마지막 회에서는 파이널 생방송 무대가 진행됐으며,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데뷔 멤버 11명이 선발됐다.
새 그룹명은 X1(엑스원)으로 센터 김요한을 비롯해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이들은 향후 5년 간 그룹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년 6개월은 완전체로, 나머지 2년 6개월은 개인 활동과 엑스원을 병행한다.
티오피미디어 연습생으로 최근 순위가 급상승한 이진혁은 3차 순발식 3위를 기록해 안정적인 데뷔를 기대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이진혁은 누적 투표수에서도 밀리면서 X멤버 자리를 놓쳤다. 생방송 결과만 놓고 따지면 이진혁이 11위를 기록해 데뷔 멤버였지만, 이번 시즌은 누적 투표수로 마지막 멤버를 뽑았기에 이은상과 희비가 엇갈렸다.
탈락자 중에서 이진혁의 탈락 소식이 가장 큰 충격을 안겼고, 방송 직후 대형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친구 때문에 어제 밤잠을 설쳤다.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다 느꼈을 좌절감이 얼마나 컸을까. 속상했다. 진혁 군 잘 될 거예요. 파이팅 해요"라는 응원 글을 남겼다.
이진혁은 지난 20일 티오피미디어 공식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정말 행복했다. 적막하던 삶에 소중한 단비가 내리듯이 화사했다.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했고 그 진심은 한 톨의 거짓 또한 없다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계신 국프님들이 ‘넌 증명했어’라고 말씀해주실 때 울컥했다. '내가 해왔던 무대들이 가치 없던 게 아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며 생방송에서 보인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이진혁은 "앞으로 더 재밌어질 거다. 모습들, 누구보다 다채로운 무대, 누구나 좋아할 수 있고 인정받는 이진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20명의 연습생들은 지난 3개월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고, 누가 엑스원으로 뽑혀도 손색 없을 정도로 많은 국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런 만큼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향해 엑스원이 아닌 다른 그룹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프듀2'에서 JBJ와 레인즈 등이 파생 그룹으로 활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바람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파생 그룹은 '바이나인'으로, 팬들은 이진혁을 비롯해 생방송 무대에서 탈락한 9명(이진혁, 김민규, 구정모, 금동현, 송유빈, 이세진, 토니, 함원진, 황윤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진혁은 업텐션, 송유빈은 마이틴이라는 각자 소속된 그룹이 있고, 이들이 그룹을 결성할 경우 앨범과 매니지먼트 등을 어디서 담당해야 하느냐도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만약 엑스원처럼 CJ가 맡게 된다면, 결국 20명이 모두 데뷔하는 셈이다. 생방송 무대까지 치르며 열심히 투표해 11명을 뽑은 의미가 퇴색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로듀스X 101'을 향한 관심과 화제성이 높았던 만큼, 이진혁을 포함한 탈락한 연습생들의 향후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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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로듀스X 101', 티오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