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일을 남겨둔 KBS 2TV ‘퍼퓸’ 신성록이 좌불안석 ‘베개 허그’ 장면을 선보였다.
신성록은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에서 어렸을 적, 물에 뛰어든 자신을 목숨 걸고 구해준 민재희(하재숙)에게 반해 약속한 대로 천재 디자이너가 된 서이도 역을 맡았다. 서이도는 청소년 시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워킹 연습을 하고있는 민재희를 보며 살아난 후 민재희에 대한 순정을 이어왔지만, 민재희와 판박이인 민예린(고원희)이 나타난 후 ‘나 홀로 삼각관계’에 빠지며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서이도는 민재희에게 프러포즈했지만 대차게 차였고, 민예린에게 미래를 함께하자고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던 상태. 그러나 이러한 아픔도 잠시 민예린=민재희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서이도의 이후 행보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신성록이 한밤중 베개를 꼭 끌어안고 안절부절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서이도가 잠자리 풀세트를 갖춘 상태로 베개를 안은 채 민예린이 머무는 방문 앞을 서성이는 장면. 서이도는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지만, 이내 방에서 나온 누군가에게 환한 웃음을 드리운다. 과연 서이도의 입꼬리와 광대를 하늘 높이 상승시킨 인물은 누구일지 무한 상상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신성록이 베개를 꼭 끌어안은 채 순수美를 시전한 장면은 지난 17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퍼퓸’을 통해 다채로운 패션으로 보는 재미를 한층 높이는 신성록은 이날도 어김없이 나이트가운까지 완벽하게 갖춘 체크무늬 잠옷 패션으로 현장에 등장, 잠들 때까지도 패셔너블한 천재 디자이너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또한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몰입, 마치 아이처럼 순수美가 물씬 묻어나는 표정은 물론 손끝까지 초조함을 담아내는 디테일을 선보였다. 신성록표 팔색조 매력이 집약된 장면에 스태프들은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터트렸다.
제작진 측은 “장면마다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극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신성록이 마지막을 앞두고 ‘판.로 장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쏟아낼 것”이라며 “신성록이 그려내는 서이도의 지고지순한 ‘나 홀로 삼각관계’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