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김현주, 스릴러를 조절하는 그녀..몰입도 압도적 [Oh!쎈 컷]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21 10: 31

‘WATCHER(왓쳐)’ 김현주가 차원이 다른 숨 막히는 열연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OCN 토일 드라마 ‘WATCHER(왓쳐)에서는 한태주(김현주 분)가 7년 전 자신의 집을 습격한 진범이 장해룡(허성태 분)임을 확인하기 위해 김재명(안길강 분)과 무일그룹 회장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이 담기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일그룹 뇌물 장부를 수사하려는 비리수사팀의 계획을 듣고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까지 내줬던 태주가 정한욱(정순원 분)과 박시영 실장을 상대로 함정수사를 하고 있던 김영군(서강준 분)을 배신하며, 그들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어 영군에게 무일그룹 뇌물 장부의 존재를 알렸던 김재명을 접견하러 교도소까지 찾아갔던 태주는 범죄자 아버지를 둔 경찰 아들을 걱정하는 재명의 속 마음을 꿰뚫으며 청부살인을 제안했다. 태주의 제안을 흥미롭게 여기던 재명이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냐고 묻자 “간절하게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김재명 씨가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무일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거 같거든요”라며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범인을 잡기 위한 태주의 집념이 서늘함을 넘어 오싹함까지 자아냈다. 태주는 무일그룹 회장에게 비리수사팀의 모든 계획을 털어놓았고 오상도를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장해룡 반장한테, 일 하나만 의뢰해주세요. 저 죽이라고 하시면 돼요”라고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냈다.
이렇듯 김현주는 치열한 심리 싸움을 펼치는 한태주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시켰다. 비리수사팀의 외부 고문변호사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배신도 서슴지 않는 섬뜩함과 한 치 앞을 내다보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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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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