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이 첫 방송부터 막장 기운 가득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이동현) 1~4회는 각각 4.5%, 7.2%, 6.4%, 7.3%(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 7.4%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8%까지 치솟았다. 전작 ‘이몽’ 첫 방송이 기록한 7.1%보다 높은 수치며 마지막 시청률 4.3%보다 높은 수치다.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린 드라마로, ‘여왕의 꽃’의 이대영 감독과 박현주 작가가 4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앞서 2015년 방영된 ‘여왕의 꽃’은 시청률 20%를 넘겼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이에 한지혜는 ‘황금정원’은 제작발표회 당시 목표 시청률이 20%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금정원’은 첫 방송부터 출생의 비밀, 새 엄마, 그리고 교통사고까지 자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름을 빼앗긴 은동주(한지혜 분)부터 이름을 빼앗은 ‘이복 자매’ 사비나(오지은 분)의 충격적인 과거, 은동주를 버린 새 엄마 신난숙(정영주 분)와의 충격적인 재회, 이성욱(문지윤 분)의 교통사고까지 연이어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동주와 사비나가 호텔 룸 바에서 맞닥뜨렸다. 돈을 모으기 위해 행사가수 알바를 뛴 은동주의 행사장은 다름아닌 사기 조직의 모임이었던 것. 그곳에서 여장을 하고 위장 잠입 수사 중인 경찰 차필승(이상우 분)과 황당한 첫 만남을 갖은 은동주는 사기 조직 두목에게 인질로 잡혔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서 최준기(이태성 분)와 생일을 즐기던 사비나까지 인질로 붙잡히면서 은동주와 사비나는 28년 만에 재회했다.
진짜 은동주와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난 사비나는 공포에 휩싸이고 엄마 신난숙이 은동주를 직접 만나 확인했다. 신난숙을 만난 은동주는 자신이 부산 장신동에 있는 아람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버스에서 엄마가 버려졌다고 밝히지만 신난숙은 모른 척하며 엄마를 찾지 말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사실 신난숙은 자신이 만난 은동주가 단순한 동명이인이 아닌 자신이 버스에 버렸던 의붓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또한 이성욱이 사비나에게 친아들을 만나줄 것을 부탁했지만, 사비나는 그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최준기가 사비나를 쫓아가는 이성욱을 차로 치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MBC는 그간 ‘왔다! 장보리’, ‘숨바꼭질’, ‘불어라 미풍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등 출생의 비밀, 복수 등 자극적인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매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나타냈다.
‘황금정원’ 또한 대놓고 막장 요소를 담아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이 드라마 또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
[사진] MBC ‘황금어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