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X이진, 핑클 머리채 사건→21년만에 베프 등극..'캠핑클럽'의 의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22 09: 12

  '캠핑클럽' 이효리와 이진이 21년 만에 '베프'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과거 머리채를 잡고 싸운 일화가 있었던 만큼 가까워진 모습은 새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밤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 멤버들이 첫 번째 야영지를 떠나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캠핑 둘째 날 아침, 이효리와 이진이 먼저 눈을 떴다. 이에 이효리와 이진은 전날 예약한 보트를 타며 용담 섬바위의 절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이효리와 이진은 '캠핑클럽'에서 가깝지만 어색한 사이의 모습을 보여온 바. 두 사람은 "설마 둘이 타야하냐" "그냥 혼자 타겠다"며 티격태격했다. 보트가 도착하자 이진은 "같이 타자"고 말했으나 이효리는 "싫다. 자유를 억압하지 마라"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이효리는 앞으로 나가는 반면, 이진은 지쳐버려 거리가 멀어졌다. 이효리는 "같이 탈 걸 그랬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다시 한배에 탔다.
그러나 이효리는 "마주 보고 있으니까 어색하긴 하다. 나도 선글라스 갖고 올걸"이라며 "이 어색한 시간을 단축하려면 빨리 저어야 한다"고 장난쳤다. 이진은 "물살이 그쪽으로 가고 있는지 엄청 빠르다. 물도 우리가 어색한 걸 아는 거 같다"고 받아쳤다.
특히 이효리는 보트의 방향을 바꾸던 중 "생각해보니까 내가 항상 옛날에 앞으로 가고 싶었던 거 같다. 항상 내가 앞에 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옷도 제일 예쁜 거 입고 싶고 가운데 서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진이 "언니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근데 너네는 티 많이 안 내지 않았냐. 뒤에서 욕했냐. 주현이랑 나랑 너무 세니까"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이진은 "우리는 뒤에 있었다. 성유리랑 나는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스타일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효리는 "생각해 보니까 미안하다. 너네는 예쁜 옷 안 입어도 예쁘지 않았냐"라며 "지금 걸그룹들 보면 전체가 보이지 않냐. 멀리서 있으면 그게 보이는데 속해 있으면 나만 보인다. 지금 다시 하면 많이 양보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 역시 "난 H.O.T. 공연하는 거 보니까 괜히 울컥하더라. 되게 순수하게 좋아했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고 이효리는 "그때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르지 않냐. 맑게 아무 걱정 없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유리는 이효리와 이진의 아침 데이트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효리는 "베프됐다.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진도 "21년 만에 재발견했다"고 거들자 이효리는 "너무 늦었다. 나한테 집착하지 마라"고 농을 던졌다.
이에 성유리는 "이진은 집착하지 않는다. 언니가 집착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언니 약간 집착 있지 않나. 어젯밤부터 그렇게 이진만 봤다"고 놀렸다. 이진은 "집착하지 마라. 나 피곤한 스타일 딱 싫어한다"고 잘라말했다. 이효리는 부인했으나 계속 이진을 찾았다.
또한 이진은 남편에 대해 말하던 중 "나 애교 되게 많다. 장난 아니다. 하나씩 보여주겠다. 특히 언니에게"라며 이효리를 손으로 찍었다. 이효리는 "싫다. 원치 않는다. 더 어색해질 거 같다"고 경악했으나 이진은 포기하지 않고 "둘만 있을 때 보여주겠다"고 장난쳤다. 옥주현 역시 이효리와 이진을 차에서도 같이 앉히자고 제안했고, 이진은 "오늘 아침으로 충분하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이효리와 이진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과거 에피소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던 것. 이효리는 2013년 5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한 번은 벤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꺼진 TV를 통해 이진과 성유리가 뒷자리에서 쑥덕쑥덕하는 게 보였다”며 “내 욕을 하는 것 같길래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거니’라고 말했다. 이진도 쌓인 게 있었는지 ‘그래 언니한테 한 말이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했다. 듣고 가만히 있으려니 창피해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았다. 시속 140Km로 달리는 차에서 머리를 잡고 싸웠다”라며 “스케줄 장소에 도착 후 무대에 올랐는데 나는 웃을 수가 없더라. 근데 진이는 웃으면서 노래를 해서 더 얄미웠다. 나도 마음이 여려 라디오 생방송을 해야 하는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무단이탈을 했다. 다음날 이진이 장문의 편지를 써서 울며 사과했다. 그 뒤로는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효리와 이진은 '캠핑클럽' 첫방송에서 언급했던 바. 이진은 "언니가 예능에서 우리 머리채 잡은거 이야기 해서 사람들이 사이 안 좋은 줄 알지 않냐"고 말하자 이효리는 "'그때 그런 적이 있었지만, 사이가 나쁘진 않다. 소름끼칠 정도로 친하진 않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분명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진아 너랑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지난 일은 잊고 지금이라도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이효리의 말대로 두 사람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진한 우정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도 두 사람의 모습은 가장 큰 재미포인트 중 하나. 과연 이효리와 이진이 '캠핑클럽'을 통해 앞으로 얼마나 더 가까워질지, 또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misskim321@osen.co.kr
[사진] 캠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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