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드디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53일 만에 이룬 기록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기생충’은 지난 21일 하루 동안 전국 1만 1669명을 동원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1000만 249명.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개봉해 개봉한 지 두 달 가까이 되는 시점이라 최근 이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평일에는 1만 명의 관객을 넘지 못하는 등 관객들이 줄어 지난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주 토요일 20일에도 1만 넘는 관객들을 동원, 천만 관객까지 1만1420명을 남겨둬 지난 21일 또는 22일 천만 돌파를 예상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1만 1669명을 동원하며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어서, 무척 놀랐다. 관객들의 넘치는 큰 사랑을 개봉 이후 매일같이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객분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깊은 애정의 결과인 것 같다. 그래서 영광스럽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생충’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또한 한국영화로는 ‘명량’, ‘극한직업’, ‘신과 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에 이은 역대 19번째,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7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6번째로 천만 영화가 됐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괴물’과 함께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포함하게 됐다.
‘기생충’ 천만 돌파가 더욱 의미 있는 건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72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기 때문.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기생충’은 지난 6월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하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IT기업 CEO 박동익(이선균 분)의 장녀(현승민 분) 과외교사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희비극이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