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윤아가 달리는 씬을 찍고 나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윤아는 2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엑시트'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의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윤아는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인물 의주를 연기하며 실제 재난 상황을 염두에 둔 영화 속 리얼한 재난탈출액션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촬영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윤아는 "요즘 제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 같다.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클라이밍이나 달리는 점이나 체력소모가 많은 부분은 걱정이긴 했는데 또 하니까 잘 되더라. 힘들긴 했지만 현장에서 안전을 잘 챙겨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정석과 윤아는 대형 빌딩 숲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실감나는 액션 장면은 물론, 클라이밍, 고공 낙하 장면까지 대역을 최소화하고 대다수 장면을 직접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윤아는 "대본을 봤을 때부터 이걸 내가 체력이 가능할까 감당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은 촬영하면 방법이 있겠지 운동을 해놓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결정하고 부터 계속 운동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정석이 윤아에 대해 체력이 좋다고 칭찬한 것에 대해 그는 "제가 체력이 좋았다고 생각한적이 한 번도 없다. 정석 오빠가 처음 만났을 때도 걱정아닌 걱정이 되긴 했다고 하더라. 첫 만남이 클라이밍 연습장이었다. 제가 오르고 나는 걸 보더니 걱정 괜히했다고 잘할 것 같다고 해주셨다. 더 힘을 얻었다. 제가 현장에서 체력이 좋다는 생각보다는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더 많았다. 달리는 씬이 많았는데 정석 오빠가 많이 맞춰주시기도 했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걸을 수도 없을만한 지경까지 가서 몇날 며칠을 뛰는 씬과 와이어씬을 찍다보니까 한번에 많이 뛰지를 못하겠더라. 매일 매일을 뛰는 씬을 찍다보니까 다리가 너무 무리가 와서 정말 컷하는 순간에 주저앉아서 눈물이 나더라. 너무 힘들고 아픈 것 플러스 한 번 더 가고 싶은데 도저히 일어설 수도 없겠어서 체력이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 것도 있더라. 그래서 너무 힘들었지만 오빠가 체력이 좋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었다"며 "강단으로 버틴 느낌이다. 그런데 와이어 액션 같은 경우는 공연 할 때 몇번 타본적도 있어서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다. 몇몇 씬은 재미있게 느끼기도 했다. 온전히 제 힘으로 뛰는 씬이 더 힘들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아는 극 중 재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쓰레기 봉투까지 입는 열정을 불살랐던 바,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부담 없었다. 제가 소녀시대 윤아로서 생각하면 보여드렸던 이미지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소녀시대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부분이 더 많았는데 영화고 캐릭터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제가 더 해달라고 하는 편"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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