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씨와 이진 씨가 화해가 필요한 관계는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도 여럿이 있을 땐 자연스럽다가 단 둘이 남으면 어색한 친구 사이가 있을 수 있잖아요? 두 분도 그런 사이인 것 같아요". '캠핑클럽' PD들이 핑클 멤버 이효리와 이진의 관계성에 대해 직접 밝혔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친구 사이'라는 답변이 또 다른 핑클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 2회에서는 캠핑 2일 차를 맞은 핑클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이진의 화해 아닌 화해가 펼쳐져 시선을 모았다. 이른 아침 옥주현과 성유리가 아직 잠든 사이 이효리와 이진이 단 둘이 카누를 타고 용담 섬바위를 돌아본 것. 이 가운데 이효리는 "핑클 시절 난 항상 앞으로 가고 싶어했다. 내가 앞에 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진은 "언니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유리랑 나는 뒤에서 구시렁대는 멤버였다"고 화답했다.
과거 이효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핑클 활동 시절 이동하던 차 안에서 이진과 머리채를 잡고 싸운 일화를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울면서 화해했으나 방송에서는 '머리채 사건'이 강조됐고, 대중의 뇌리에는 자극적인 사건만 주로 각인됐다. 이에 이진 또한 앞선 '캠핑클럽'에서 이효리에게 "사람들이 '머리채 사건'만 기억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던 터다.
이에 '캠핑클럽' 2회에서 이효리와 이진이 흉금을 터놓은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핑클의 재결합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와 관련 '캠핑클럽'을 연출하는 마건영, 정승일 PD에게 직접 촬영 비화를 물어봤다.
'캠핑클럽' PD들은 22일 OSEN에 "이효리 씨와 이진 씨의 관계를 '화해'라는 톤으로 이해할 것은 아니"라며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동시에 "두 분과 핑클의 관계는 화해가 필요한 관계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특히 마건영 PD는 "사람 사이에 어색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 않나. 서로 평생 안 보고 살 관계만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도 적게는 4~5명 혹은 더 많은 인원의 무리끼리 친해지기 마련인데, 그 사이에서도 여럿이 있을 땐 편안하다가 단 둘만 남으면 어색한 사이가 있을 수 있다. 두 분은 그런 톤의 사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내가 몰랐던 면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이효리 씨와 이진 씨도 방송에서 '몰랐는데 그런 성격이 있었구나'라면서 웃고 대화한다. 그만큼 핑클 멤버들이 '캠핑클럽'을 통해 서로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고 더욱 발전하는 관계를 만드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또한 PD들은 "핑클의 재결합 공연도 우리 방송에서 중요한 골자"라고 입을 모았다. PD들은 "'캠핑클럽'의 기획 의도에는 여행의 의미도 있지만,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던 여행을 통한 단순한 힐링을 넘어서 핑클 재결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적이 있는 여행으로 잡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공연'은 핑클 멤버들의 우정과 상관 없는 비즈니스의 영역으로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공연 이전에 어떤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도구로 여행과 캠핑카를 생각했고, 실제로 공연을 하더라도 마음이 맞지 않는다면 공연에 진정성이 없을 거라고 봤다. 그렇기에 '캠핑클럽'을 통해 멤버들이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