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학원물"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 전세대 공감 얻을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22 15: 17

옹성우, 김향기부터 신승호까지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등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

강기영,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심나연 감독은 "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작품이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학원물이기도하고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10대 뿐 아니라 2~30대도 같이 볼 수 있는 감성을 가진 학원물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옹성우가 무대 위에서 미소짓고 있다. /rumi@osen.co.kr
특히 '열여덟의 순간'은 올해 1월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배우로 첫 발을 내딛은 옹성우의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옹성우는 극 중 외로움이 일상이 됐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를 연기한다.
옹성우를 캐스팅한 이유로 심 감독은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그렸을 때 딱 떠오르는 사람이 성우 씨였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데뷔를 한 상태는 아니었고 많은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본 후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생각했고 확신했기 때문에 제안을 했고 거기에 성우 씨도 충분히 고민을 하고 대답을 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옹성우는 "주연이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감독님 말씀처럼 저를 믿고 이미지를 떠올려주셔서 감사했고, 첫 작품에 좋은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을 만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혼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외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멤버들이 있을 때는 편하게 했었다면 이제는 제 안에서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것 때문에 혼자 해서 외롭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연기자로 도전하게 되면서 저한테 가둬놨던 것들이 저한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제가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그런 외로움이나 감정들이 최준우라는 캐릭터에 다가가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구나 싶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옹성우, 김향기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워너원 이후 배우 활동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대학 생활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 때 연극을 보고 빠져들어서 나도 저런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해보고 싶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연기자로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눈길'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김향기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 김향기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봤을 때 읽으면서 되게 흥미롭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저희 반 다른 친구들 부모님 이야기 까지 뒷 내용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또 하나는 저희가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 어른들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 그런 관점들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 좋다고 느껴서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교복을 입고 했던 작품들을 보면 그게 주가 되지는 않았다. 학생 역할은 맞지만 학생 자체의 일 보다는 한 인물로서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열여덟살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서 다른 느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가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심 감독은 학원물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다른 학원물과 차별화를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학원물 시청 타겟이 좁지 않냐는 우려도 있는데 저희는 학원물을 보는 시청층을 넓히고 싶었다. 넓게는 30대까지도 커버를 하고 싶었다. 제가 시청자라면 다른 로맨스나 액션을 보지 않고 이 학원물을 볼 수 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서 느린 호흡과 잘 쓰지 않는 음악과 편집점을 제 나름대로 차별화 해서 만들려고 했다. 처음에는 호흡이 느린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는데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승호는 완벽함으로 포장된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소년 마휘영으로 분했고 매 작품 대체 불가 매력을 발산하는 강기영은 철부지 초짜 선생 오한결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많이 친해졌다며 서로의 케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기영, 옹성우, 심나연, 김향기, 신승호가 무대 위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에이틴'에 이어 '열여덟의 순간'으로 또 한 번 고등학생으로 분한 신승호는 "부담감이 없었으면 거짓말인 것 같다. 제가 25살인데 청춘물에서 학생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함이 컸던 것 같다. 에이틴도 그랬듯이 공감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떠오른 작품이다. 이 작품도 학생들이나 지난 청춘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다룬것 같은데 많은 시청자 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향기는 "이렇게 비슷한 나이 또래의 분들이 많이 나오는 분들은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때 '여왕의 교실' 이후에는 처음이라서 이 분위기가 처음에는 낯설었다. 현장에서 무기력한 편이어서. 그런데 같이 지내다 보니 밝은 기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진짜 학교 교실에 온 것 처럼 이입도 잘 되고 즐겁게 촬영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옹성우 역시 김향기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배님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래서 한동안 말을 놓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사실 그런 느낌보다도 반 친구들이 다 함께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서 지금은 모두가 서로 친구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기영 역시 "모든 합이 좋은 촬영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도 그 케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그러진 완성보다는 꿈을 꾸는 미완성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해드린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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