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경찰' 감독의 오컬트 영화 '사자'..박서준, 흥행 2연타 칠까(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7.22 19: 09

 “생각했던 것보다 회차와 예산이 적은데 좋았다.”
‘사자’를 본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말이다. 2005년 판타지 스릴러 ‘콘스탄틴’으로 데뷔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나는 전설이다’(2007), ‘헝거게임’ 시리즈를 내놓으며 전 세계에서 골수팬을 양산했다. 
오컬트 장르영화의 수작으로 이름 난 ‘콘스탄틴’의 감독이 ‘사자’를 극찬했다는 것은 충분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가 최근 ‘사자’를 관람하고 따뜻한 울림을 느낌과 동시에, 대담하고 기발한 상상력에 놀랐다고 한다. 강렬함을 온몸으로 체험한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깊은 여운을 느꼈다고.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우도환, 박서준, 안성기(좌측부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2017년 8월 영화 ‘청년경찰’(누적관객수 565만 3444명)로 흥행에 성공한 김주환 감독이 배우 박서준과 재회해 ‘사자’를 내놓았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선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무비. 
‘사자’로 재회한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이 다시 한 번 흥행작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이달 31일 개봉하는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키이스트・세븐오식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오는 31일 개봉에 앞서 언론 및 평단에 선공개된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안성기, 박서준, 우도환과 김주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서준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쓸 때 선과 악의 구조를 먼저 생각했다. 구마 의식도 기존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니다. 성경에 나온 구절을 반영해 (새롭게)가져오려는 노력을 했다”며 “특히 구마 장르영화에는 관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한 사람의 영웅기에 집중했다기보다 직접 뛰어들어 다른 사람을 구한다는 드라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할 때 단순히 몸에 깃든 악령을 쫓아내는 게 아니라 육체화된 악령을 쫓는 사제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자’는 악의 세력이 대한민국 서울을 점령해나가고, 어둠의 세계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구마 신부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시종일관 다크한 분위기만 형성하진 않는다. 구마사제 안신부를 연기한 배우 안성기가 진지한 표정으로 던지는 말과 행동이 예상 밖 웃음을 안긴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안성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를 따르는 격투기 선수 용후를 연기한 배우 박서준과의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도 볼 만하다.
이에 안성기는 “제가 카톨릭 신자로서 워낙 (기도 등 종교 의식이) 몸에 배어 있어서 쉽게 접근이 됐다”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비결을 전했다.
용후를 연기한 박서준은 “몸을 만드는 시간이 짧아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드라마에서 격투기 선수를 소화한 적이 있어서 제 몸이 기억을 하고 있더라”며 "당시 8시간씩 운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단기간에 최대의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우도환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러면서 “영화 속 격투기 장면의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제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액션장르를 소화하고 싶었다”며 “히어로물 등 외화가 많은데 ‘나도 저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님인 데다 ‘사자’의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선택을 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용후는 어느 날 갑자기 부여받은 구마 능력을 깨닫고 세상을 저주하지만, 안신부를 만나 세상에 존재하는 악령을 물리치고자 한다.
두 사람은 서울을 악으로 물들이는 ‘검은 주교' 지신을 찾아 끝까지 맞서 싸운다. 지신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은 상대방을 단숨에 꿰뚫는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그만의 외모적 특색이 지신 캐릭터를 살렸다. 우도환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그래도 감독님, 선배님들을 의지하며 촬영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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