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선과 악의 대결..세상을 구하러 박서준이 왔다(종합)[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7.22 19: 58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용후(박서준 분)는 독립적이고 밝은 아이. 하지만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자 세상에 대한 불신과 신에 대한 원망만 가득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격투기 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친 용후는 어느 날, 원인 모를 깊은 상처가 손바닥에 생긴 것을 발견하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손바닥에 생긴 못구멍의 상처 같은 성흔(스티그마타)이었다.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해줄 수 있다는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성당으로 향한 용후는 그곳에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 분)와 강렬한 첫 만남을 갖는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우도환, 박서준, 김주환 감독, 안성기(왼쪽부터)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안신부를 통해 자신의 손바닥에 생긴 스티그마타에 특별한 힘과 에너지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용후. 그는 서울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을 악으로 물들이는 강력한 악의 세력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 분)을 찾아 나선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서준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용후의 직업이 격투기 선수인 이유는 그가 강렬한 악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이자, 구마 사제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그 가운데 돋보이는 부분은 용후의 신체적 조건을 완성한 배우 박서준의 근육질 몸매이기도 하지만, 고통을 겪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의 세밀하고 담담한 표정 연기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용후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지 않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악에 대면한다. 신부와 용후가 귀신 씌인 사람들을 만나고 물리치는 구마 의식이 장르적으로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사자’에서는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감각이 담겼다.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안성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사자’는 카톨릭에서 악마를 쫓아내고자 하는 카톨릭의 엑소시즘을 표방한다. 그간 엑소시즘 장르영화에서 봐온 악령을 쫓는 장면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조명을 통한 색감, 캐릭터 분위기, 악령의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사자’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건 세계관”이라며 “‘사자’는 홀리 유니버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이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사자’가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형성하는 시리즈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29분. 개봉 7월 31일.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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