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이 고원희 향수를 제조한 사람이었다.
22일에 방송된 KBS2TV '퍼퓸'에서는 서이도(신성록)가 민재희(하재숙)가 향수를 뿌리면 민예린(고원희)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더불어 민재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날 서이도는 향수를 바르는 민예린을 보고 "향수 때문에 수명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거면 향수를 바르지 마라"고 말했다. 민예린은 "패션 위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서이도는 "나는 그동안 오로지 널 보며 옷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옷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서이도는 "꼭 모델이 하고 싶으면 내가 향수를 알아보겠다. 향수의 비밀을 알아낼 때까지 바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때 민예린의 알람이 울렸다. 민예린은 "나 지금 변할 것 같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고 이에 서이도는 "편하게 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서이도는 막상 변한 민재희를 보며 어색하다는 듯 행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이도는 "민예린의 모습으로 몇 달을 만났지만 민재희의 모습은 아직 어색하다.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이 좋게 식사했다.
출근 준비를 하던 서이도는 민재희에게 넥타이를 매달라고 했다. 서이도는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다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서이도는 향수 애호가인 엄마에게 민재희의 향수를 보여주며 똑같은 걸 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이도는 난생 처음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며 부탁했다.
퇴근한 서이도는 "향수를 못 찾았다. 어쩌면 못 찾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민재희는 "젊은 시절로 돌려주는 기적의 향수가 또 있을리 없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이도는 멀리서 민재희의 모습을 지켜봤다. 서이도는 "네 모습에 익숙해지려고 한다. 한 번만 안아보자"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민재희는 한 걸음 물러서며 "그렇게 익숙해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서이도는 민재희를 안고 "난 네가 민재희든 민예린이든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때 민재희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민재희 옆에서 향수 병을 살펴보던 서이도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우연히 봤던 빨간 보석이 들어 있었던 것. 20년 전 서이도는 그 빨간 보석을 가지고 '기적의 향수공방'이라는 작은 공방에 들어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서이도는 그 곳에서 첫사랑이었던 민재희를 떠올리며 향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향수공방의 주인은 민재희에게 처음 향수를 배달했던 그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모든 기적은 사람의 간절함이 만든다"고 말했다.
결국 민재희가 갖고 있던 향수는 20년 전 서이도가 만든 향수였다. 서이도는 남은 향수를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는 민재희의 손목에 발랐다. 민재희는 민예린로 변신해 다시 깨어났다. 서이도는 감격해 눈물을 쏟으며 그녀를 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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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퍼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