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텐션 남자친구를 둔 사연자의 고민이 공개됐다.
22일에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흥이 많은 남자친구를 둬서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연기 뮤지컬과라서 공연을 보러 갈 때가 많다. 공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큰 소리로 화장실에 갔다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남들보다 목소리가 클 수 있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물었다. 이때 신동엽은 "벌써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분의 웃음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린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연자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할 때 대답을 한다. 친구들이 수업에 방해된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 아니라 노래를 못한다. 근데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한다. 하루는 학교 익명 게시판에 노래 좀 그만하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왜 사귀냐는 얘길 들을 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목소리를 줄어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헤어지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헤어지고 싶진 않았다"며 "나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라서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소개부터 우렁차게 인사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내 목소리가 커서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다. 고치려고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그걸 잊게 된다"고 말했다.
NCT DREAM의 제노는 "노래 부르는 건 자제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내가 흥이 넘친다. 꿈이 개그맨이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몸이 왜소했는데 김병만씨를 보니까 사람들을 다 웃기더라. 김병만씨를 보고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매사에 진지할 때가 없다. 계속 장난만 치고 웃기려고만 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나는 365일 진지하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눈치도 없다. 한 번은 똑같이 느껴보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같이 따라 부르더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원래는 친구사이였다. 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쟤가 많이 위로해줬다"며 "그때도 계속 웃기고 장난쳤다. 그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싫은 건 싫다, 좋은 건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교수님 조차도 남자친구를 무시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사람이 귀하다. 싫다고 말해서 그 사람이 떠나는 게 싫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는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학교 폭력도 당하고 숙제도 해줬다. 화내는 감정이 아예 마비가 됐다. 화내려고 하면 더 괴롭힘을 당했다. 화내는 법을 억누르는 게 버릇이 됐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연자는 "만약 남자친구와 내가 헤어지더라도 사람들이 쟤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목소리도 좀 줄여주고 자기 감정 표현에 확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태균도 "화내는 방법을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애써 뭘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있다. 쫄지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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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