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흡연 아빠, 담배 버리는 아홉 살 딸에 "쓰레기통에서도 주워서 펴"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7.23 06: 49

담배피는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홉 살 딸이 등장했다. 
22일에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담배피는 아빠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아홉 살 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빠는 "고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폈다"며 "25년 째 담배를 피는 것 같다. 하루에 한갑 반 정도 핀다"고 말했다.
이에 MC그리는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아빠는 "건강 검진은 꾸준하게 받고 있다. 폐에는 작은 무언가가 있는데 추적 관찰해야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새롬은 "금연 해보려고 노력해봤나"고 물었다. 아빠는 "약을 먹어봤는데 잘 안되더라"고 말했다. 딸은 "어렸을 때 종이랑 수수깡으로 담배를 만들어서 차라리 피울 거면 이걸 피우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빠는 "아이에게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근데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며 태연하게 미안하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딸이 아빠 담배를 버린 적도 있냐"고 물었다.
아빠는 "많이 버렸다. 요즘 담배 값도 비싸다"며 "다시 주워올 때도 있는데 자꾸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다. 휴지통을 뒤지는 제 모습을 보면 참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은 "담배를 숨긴 적도 있다"며 숨긴 장소를 나열해 눈길을 끌었다.  
NCT재민은 "엄마는 뭐라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딸은 "엄마는 어쩔 땐 내 편을 들었다가 아빠 편을 들었다가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이 고민은 딸만의 고민이 아니라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결혼하고 애기가 생기고 끊는다더니 태어날 때도 안 끊더라"며 "나중엔 장인어른 끊으면 끊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은 "어렸을 때 도깨비 잡으러 나간다더니 담배를 피고 오는 거였다"며 "해외 여행 갔는데 담배를 사왔다. 직원들 선물이라고 했는데 아빠가 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는 "핑계긴 한데 인테리어 업을 한다. 일을 끝내고 담배를 피는 게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딸은 "담배보다 핸드폰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빠는 "이젠 더이상 물러날 수 없을 것 같다. 담배를 태우지 않는 불사신이 되겠다"고 맹세했다. 딸은 "아빠가 약속을 지키면 뽀뽀 세 번 말고 다섯 번으로 늘리겠다"며 "담배 끊으라고 과하게 말하지 않고 어쩌다 한 번만 얘기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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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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