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이혼 절차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따로 또 같이 묶이던 스타 커플에서 완벽한 타인으로 돌아선 두 사람인만큼 이전까지의 사생활이 아닌 배우로서의 행보를 더욱 눈여겨볼 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 12단독(장진영 부장판사)은 22일 오전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조정 기일을 열었다. 법원은 비공개로 조정을 진행했고, 조정을 성립했다. 이로써 송중기와 송혜교는 법적으로도 완벽한 타인이 됐다.
지난달 27일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와 함께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한류 드라마 팬들을 충격에 빠트린 송중기와 송혜교다. 당시 양측은 "이혼은 이미 합의된 상태"임을 피력하며 잡음 없는 빠른 해결과 마무리를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두 사람은 조정 신청 27일 만에 이혼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실제 연인에서 부부로 거듭난 이래, 두 사람은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배우 개개인보다 '송송 커플'로 더욱 회자됐다. 작품의 인기는 물론 워낙 대형 스타였던 만큼 만남 자체가 대중에게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여파다.
그러나 이혼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며 다시금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배우 개개인의 필모그래피와 개별 행보를 공고히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혼이라는 개인사로 공백기를 갖거나 마침표를 찍기엔 두 사람 모두 외모부터 연기까지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스타였기 때문.
이를 인식한 듯 이혼 조정 신청이 보도된 직후에도 양측은 예정된 공식석상을 변동 없이 소화했다. 먼저 송중기의 경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조정 신청 접수 당일에도 차기작 '승리호' 동료 배우들과 연극을 관람했고 그를 알아본 관객들에게 간단한 인사까지 건넸다.
또한 김성제 감독의 차기작이자 콜롬비아 올 로케이션으로 각광받는 영화 '보고타' 출연을 결정하며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OSEN 단독 보도). 이미 촬영을 마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3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송혜교는 차기작에는 신중을 기했다. 대신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이자 배우로서 위상을 높였다. 그는 지난 6일 중국 하이난 산야 국제 면세점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고, 최근에는 모나코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에 한 홍콩 잡지사는 18일 모나코에서 송혜교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이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남은 올해는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 프로젝트(새 작품)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하반기 숨 고르기 후 선택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중 또한 법적인 절차까지 모두 마친 송중기와 송혜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워낙 톱스타였고 떠들썩하게 알려진 사안인 만큼 아예 없던 일로 돌아갈 수는 없겠으나, 이미 끝난 일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약간의 소동은 이어질지라도 결국은 '배우' 송중기, 송혜교에 대한 관심이 더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스타 커플이 되기 이전에도, 각자의 걸을 걷게 된 이후에도 송중기와 송혜교는 변함없이 한 명의 배우다. 연기와 흠결 없는 비주얼로 대중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줘야 하는 각자의 일에는 변함이 없다. 사람들은 걸출한 차기작으로 최근의 일을 모두 지난 일로 만들어줄 두 스타의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