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가 처음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소탈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가 방송 최초로 함께 출연했다.
조현재는 박민정을 진국이라고 소개했다. 조현재는 "어릴 때, 친구한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느꼈다. 그런 면에 반했다. 물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조현재와 박민정은 우연히 골프 라운딩을 함께 하면서 처음 만났다. 조현재는 "박민정이 스윙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며 "저도 모르게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민정은 조현재가 골프를 치는 매너가 좋아서 반했다고 했다. 박민정은 "골프를 치고 나서 고깃집에서 들어오는데, 뒤에서 빛이 확 났다. 그 빛을 봤다. 지금도 그 빛이 난다. 같이 사는 데도 가끔씩 난다. 일하러 갈 때, 이 사람이 내 남편인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박민정은 조현재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 박민정은 "오빠에게 내 아기 아빠가 되줄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결혼하자고 하면 더 놀랄 것 같아서 돌려서 이야기 했다. '결혼 안 할거면 그만 만나고 다른 아빠를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화끈한 면모를 자랑했다. 조현재 역시 박민정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고 하면서 둘은 결혼을 하게 됐다.
박민정과 조현재는 서로 다른 입맛을 가지고 있었다. 조현재의 아내 박민정은 건강식을 추구하며 음식에 간도 하지 않고 조미료도 쓰지 않았다. 한편, 조현재는 "저는 아침에 라면에 밥 말아 먹고, 점심에 짜장면에 탕수육 먹고 초코파이나 간식 먹고 저녁에는 고기에 술을 한 잔한다. 하루에 3kg 정도 살이 찌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박민정이 조현재의 식단을 신경쓰는 이유는 관리 때문이었다. 박민정은 "남편이 젊었을 때 워낙 잘생겼다"며 "살이 워낙 잘 찌는 체질이어서 내가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멋있게 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작품에 돌입하면 70kg대에서 60kg대까지 몸무게를 만들었다.
박민정과 조현재는 초코파이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초코파이를 걸고 스쿼트 대결을 했다. 하지만 조현재는 박민정을 이길 수 없었다. 두번째 대결은 스쿼트 자세로 버티기 였다. 조현재는 3분 넘게 버티면서 결국 승리했다. 두 사람은 사이 좋게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행복해했다.
조현재는 모든 일을 느릿느릿하게 했다. 박민정은 조현재의 요리를 기다리다가 결국 잠이 들었다. 박민정은 "원래 이런 성향이기 때문에 이건 못고친다"라며 "다시 태어나야 고친다. 그래서 저는 인정을 한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조현재는 아내 몰래 토마토 리조토에 비빔라면 소스를 넣었다. 박민정은 음식 맛만 보고 라면 소스를 넣은 것을 눈치챘다. 결국 박민정은 귀신같이 쓰레기통에서 라면 소스 봉지를 찾아내며 분노했고, 조현재는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웃음을 줬다.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하는 아내 박민정과 초코파이 하나에 목숨거는 조현재의 일상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를 떠올리게 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 역시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