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게 선수들을 지켜보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마련해주자는 차원이다. 최지만은 여건이 되서 합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BO는 22일, 오전, ‘2019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하기 위한 90명의 1차 엔트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엔트리는 국제대회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3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45명의 예비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는 28명까지 추려질 전망이다.
1차 예비엔트리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최원호, 이종열, 박재홍, 마해영, 김진섭 기술위원이 참석해 90명을 선발했다. 발표 직후 김시진 위원장은 OSEN과의 통화에서 “국제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앞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선수들을 예비엔트리에 포함시켜 폭넓게 바라보자고 생각을 했다. 1차 엔트리를 발표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자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일단 9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 작성 때 김경문 감독님께서 참석은 안하셨지만, 기술위원회의 1차 엔트리 선정에 대해 지지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동안 여러차례 대화를 통해서 자세히는 아니지만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1차 엔트리 명단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보고를 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1차 명단일 뿐 최종 명단 선정에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의중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3일에 WBSC에 제출한 45명의 예비엔트리와 최종 28명의 엔트리 선발 때는 감독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야구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의 의중이 많이 반영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1차 엔트리 명단에 뽑힌 것은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 그러나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김강민(SK) 등 ‘올드보이’들이 예비 엔트리에 뽑힌 것이 눈에 띄는 대목. 김시진 위원장은 “45명의 엔트리 선발 때는 감독님의 의중을 봐야할 것이다”며 재차 전제를 한 뒤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일단 포지션별로 5~6명의 선수들을 뽑다보니 이대호와 김태균 등의 선수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은 국제대호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다. 폭넓게 두고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기술위원회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탬파베이)은 해외파 중 유일하게 이번 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분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일단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했다.
이번 2회 대회에서 메이저리거들, 특히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참가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회 대회 당시 40인 로스터 포함된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현재 탬파베이의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1회 대회 기준으로 보면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제로다. 그러나 만약 WBSC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협의를 한다면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서는 만약 최지만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고 대회에 뛸 수 있다는 여건이 마련이 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최지만의 1차 엔트리 합류 배경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