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강제추행 혐의에 휩싸이며 '덕화TV2-덕화다방' 첫 방송에서 편집되는 등 후배 연예인들의 논란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충고를 건넸다.
KBS는 2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본관에서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덕화TV2-덕화다방'(이하 '덕화다방')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심하원 PD와 진행을 맡은 이덕화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덕화TV2'는 이덕화가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며 낯선 1인 방송 세계에서 고군분투한 첫 시즌에 이어 아름다운 시골 카페를 배경으로 이덕화 부부가 '덕화다방' 창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덕화와 아내 김보옥이 처음으로 동반 출연하는 고정 예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덕화TV2' 첫 방송 전부터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렸다. 첫 촬영에 게스트로 참여한 이민우가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 아직까지 명확한 사법적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나 피해자의 고소 취하 의사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민우가 등장하는 첫 방송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우가 3회에 추가로 출연하기로 한 것을 취소했다.
더욱이 제작진은 첫 시즌에서도 게스트 관련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첫 시즌 게스트로 출연했던 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으로 파문을 빚으며 편집을 감행했던 것.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서도 방송 전 게스트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심하원 PD는 "첫 회를 촬영할 시점에는 이민우 씨 관련 논란이 기사화되기 훨씬 이전이었다"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민우를 섭외한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이민우 씨가 첫 방송 게스트로 참여했고, 논란 이전에 3회 촬영까지 예정했다"며 "관련 보도 이후 이민우 씨의 모든 분량을 다 편집했고 3회 촬영도 취소했다. 시청하시는 데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재미있게 마무리 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덕화는 "저도 실수를 많이 한다. 실수도 하고 실험도 하고 맨날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 여러 분들의 관심이 제 곁을 떠나서 그렇지, 저도 매일 실수하고 실언한다. 그런데 이제 곁에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소문만 안 날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요즘은 워낙 매스컴이 예전 같지 않아서 금방금방 옆에 있던 일들이 알려지니까 저희 때에는 그런 걸 못 느끼고 살았다. 지금 보면 경이로울 정도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시간에 기사가 나나 싶다.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조그마한 실수도 큰 벌이 될 수 있다. 예전엔 웃어 넘길 수 있는 일도 큰 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로 조금씩 조심하고 양보하고 그러고 살아야 한다. 젊은 친구들을 조금, 한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요즘 다 조금씩 양보가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건강한 생각들로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 잘못한 일을 저지르고 어떻게 사냐"며 "찰나 있을 법한 실수도 조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덕화TV2'는 오늘(23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