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2일 첫 방송을 확정지은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과 아이들 그리고 이승기와 이서진이 어우러진 예능 프로그램이다. '리틀포레스트' 제작진은 첫 오후 10시 예능에 대한 걱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SBS 새 예능 '리틀포레스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영인 예능부본부장과 김정욱 PD가 참석했다.
16부작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스타들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예능으로 배우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함께 한다.
김정욱 PD는 이승기가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소개했다. 김 PD와 이승기는 '집사부일체'를 함께하며 만난 인연이다. 김 PD는 "프로그램의 씨앗이 이승기에게 나왔다. 이승기는 카메라가 꺼져있어도 아이를 잘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승기 뿐만 아니라 이서진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예능에서 이름을 날린 두 사람이지만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 부본부장은 "이승기와 이서진이 같은 소속사로 정말 친하다. 하지만 예능에 같이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둘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브로맨스가 볼만하다.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나래는 발군의 예능감을 뽐내는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소다. 김 PD는 "박나래는 아이들과 예능프로그램을 찍어보고 평소에 아이들을 만나지도 않는 어른이다. 박나래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케미가 궁금하다"고 소개했다.
이승기와 이서진 그리고 박나래에 정소민은 의외의 조합이다. 최 부본부장은 "정소민이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며 "생일 때마다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갈 정도다. 최근에 조카가 생겨서 평소에도 아이를 잘 본다. 그런 진심이 저희한테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서진과 박나래가 가장 많이 변했다. 김정욱 PD는 "첫 촬영이 끝나고 이서진과 박나래가 가장 많이 변했다. 이서진은 아이들을 멀리서 관찰하다가 나중에는 엎드려서 같이 밥을 먹이더라. 박나래 역시도 방송이라는 것을 잊고 아이들하고 놀아줬다"고 했다.
아이들을 돌본 적이 없는 미혼 남녀 4명이 아이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인만큼 여러 걱정이 뒤따랐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가장 신경쓴 것 역시 아이들의 안전이다. 김정욱 PD는 "안전에 가장 신경썼다. 출연자들도 육아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를 했고, 제작진도 신경을 썼다. 현장에 의사도 함께 했고, 심리를 상담해주는 선생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 많은 아이들을 모으지는 않았다. 최 부본부장은 "거의 일대일로 아이를 돌본다고 보면 된다"며 "촬영 하는데 있어서 제작진이 개입을 하지 않으니까 정말 출연자들이 육아를 해야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안전이 중요하고 즐겁게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틀포레스트'는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16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첫 예능이다. 새로운 시도인만큼 김 PD와 최영인 부본부장 역시 긴장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최 부본부장은 "뭐든지 처음은 있었다. 지금은 변화 해야하는 시기다. 다른 방송사들도 다 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리틀포레스트'가 끝나면 새로운 드라마가 방영되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프로그램만 좋으면 어디에 어떤 시간에 틀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후 10시는 시청 총량도 많은 시기다. 또한 최근 시청자들이 몰아보기에 익숙해졌기에 일주일에 2회씩 방송하는 것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영인 부본부장 역시 "꼭 본방송이 아니라 다시보기로도 많이 보고, 역동적이지 않고 느린 예능이기 때문에 밤 시간이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외에도 아이들간의 케미와 성장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리틀 포레스트'는 여러가지 볼거리로 꽉꽉 채워진 프로그램이었다.
오는 8월 12일 방영되는 '리틀 포레스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다. 과연 '리틀 포레스트'가 힐링과 시청률을 둘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