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사기 혐의' 이상민, '아형'·'미우새' 신중..'최고의한방' NO편집 등장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24 07: 28

이상민이 출연 중인 예능 '아는 형님', '미우새' 제작진들이 '13억 사기 혐의'와 관련해 "우리도 상황을 파악 중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방송된 '최고의 한방'에서는 이상민의 모습이 편집없이 그대로 등장했다.
앞서 23일 고소인 A씨는 이상민이 약 12억 7000만 원을 편취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이상민이 2014년 약 45억 원의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4억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상민이 대출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는 홍보비 명목으로 8억 7,000만 원을 추가로 받아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약 13억원 사기 혐의가 불거진 방송인 이상민

이상민은 '13억 사기 혐의'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고, "근거 없이 나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상민은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난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했으나, 고소인 측은 오히려 나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날 고소한 광고주는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아마도 고소인 측은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나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이상민이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13억 사기 혐의'가 불거진 뒤, 각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도 관련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MBN '최고의 한방',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KBS Joy '쇼핑의 참견 시즌2' 등에 출연 중이다.
약 13억원 사기 혐의가 불거진 방송인 이상민
같은 날 오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측은 OSEN에 "이상민 씨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양측 입장이 다 나온 상황이라서 사건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JTBC 예능 '아는 형님' 측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우리도 소식을 들었고, 앞으로 상황을 보고 주시하면서 예정된 방송 일정은 소화하려고 한다. '아는 형님'은 매주 목요일에 녹화가 진행되는데,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진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MBN '최고의 한방' 측 관계자는 OSEN에 "제작진도 금일 저녁에야 관련 사건을 기사로 접하고 소속사와 이상민 씨에게 사실 확인을 문의했다. 그 결과, 이상민 씨가 억울함을 피력하고 맞고소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방'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방송됐고, 제작진은 "본 방송이 당장 같은 날 밤이고, 출연자가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만큼 아직까지 법적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오늘 방송되는 2회에서는 이상민 씨 분량에 관해 편집 없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측은 "기사를 보고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 아직 특별한 입장은 없고,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KBS Joy '쇼핑의 참견 시즌2' 측은 별 다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오는 8월 방송되는 채널A 새 예능 '아이콘택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며, 관계자는 "아직 방송 전이고, 편성이나 캐스팅에 관해서는 변동 사항이 없다"며 짧은 입장을 내놨다.
이상민과 고소인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방송에서 이상민의 모습이 그대로 등장할지, 아니면 제작진이 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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