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표 따뜻함이 ‘열여덟의 순간’에서도 통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2회에서 김향기는 특유의 따뜻함으로 유수빈을 완벽하게 소화, 공감을 이끌어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김향기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역을 맡았다.
1회에서 준우(옹성우 분)는 시계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지만 수빈은 준우가 시계를 훔치지 않았다고 믿으며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수빈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준우의 자전거를 빌려탔고, 이를 돌려주기 위해 준우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에서 만난 수빈의 얼굴에 마스카라가 번져있는 것을 보며 귀여워하는 준우의 모습은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특히 수빈은 준우가 정리한 조별 수행평가 프린트물에 부족한 내용을 추가하라고 말하며 전학을 결심한 준우가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빈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수빈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빈의 엄마 윤송희(김선영 분)와의 갈등도 그려졌다. 수빈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엄마는 억지로 과외를 시키려고 했고, 과외를 거절한 수빈을 유명한 수학 강사에게 보내기 위해 학원 등록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휘영(신승호 분)의 엄마 박금자(정영주 분)을 만나기까지 했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수빈이 어떤 식으로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하며 성장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향기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감동을 선사해왔다. ‘열여덟의 순간’에서도 김향기 표 따뜻함이 통하고 있는 상황. 더욱 성숙해진 연기와 감정으로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향기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