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중국발 이혼설에 몸살을 앓더니 이번엔 홍콩 매체의 자극적인 인터뷰 보도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한 홍콩 매거진에 따르면 송혜교는 인터뷰에서 “내 뜻대로 되는 프로젝트든, 아니든 그건 단지 그럴 운명이거나 그럴 운명이 아니거나”라며 "이게 내 삶에도 적용되는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 운명은 큰 노력 없이 오며 그냥 일어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는 오역이 빚은 코멘트였다. 당시 통역을 진행했던 A씨는 국내 매체를 통해 “매체의 질문 내용은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가’였다. 송혜교는 ‘작품은 애 쓴다고 오는 게 아니라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한 게 전부”라며 홍콩 매거진의 자의적인 해석을 꼬집었다.
티아라 답변에 대해서도 그는 “‘티아라를 착용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가 좋을까’라는 통상적인 패션계 질문”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송혜교 역시 생일에 쓰면 좀 더 공주가 된 기분을 느낄 테니 그렇게 답했는데 난데없이 공주병 오해를 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송혜교가 송중기와 이혼한 후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며 진행한 터라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바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대답한 부분이 국내에서도 부풀려지며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대목에 관해서 통역사는 “송혜교는 올 하반기 계획을 묻는 말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쉴 것 같다. 내년엔 새 작품을 할 것 같은데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대신 해명했다. 송혜교의 답변을 왜곡 확대 해석한 매체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팬들 역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혼이라는 아픔을 딛고 예정된 스케줄을 진심을 다해 소화하고 있는 송혜교를 자극적인 보도로 두 번 울리는 일이기 때문. 최고의 한류스타인 만큼 해외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는 까닭에 자제를 부탁하는 이유다.
한편 송혜교의 소속사 UAA 측은 22일 “2019년 7월 22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송혜교의 이혼이 성립됐다. 양측 서로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알렸다.
앞서 송중기는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와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히며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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