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함소원이 K뷰티를 십분 활용해, 고부갈등을 해결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과 시어머니가 딸 혜정이의 육아에서 촉발된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함소원과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부딪혔다. 시어머니는 혜정이에게 기저귀 대신 짜개바지를 입히고, 닭고기를 씹어서 혜정이에게 먹이려는 등의 행동으로 함소원의 핀잔을 들었다.
다음날 시어머니는 아침 일찍 집을 비운 상태였다. 함소원은 "설마 중국에 가신 것 아니냐"며 시어머니를 걱정했다. 이에 진화는 "당신은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말 안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누구라도 화나지 않겠냐"며 어머니를 두둔했다.
결국 함소원은 잠옷 차림으로 시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집을 나선 것은 가출이 아닌 외출이었다. 시어머니는 인근 공원에서 산책을 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과 사진을 남겼다. 이를 발견한 함소원은 "속상해서 나가신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시어머니를 끌어 안았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혜정이를 돌보느라 고생한 시어머니를 위해 K뷰티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문한 곳은 다름 아닌 성형외과. 시어머니는 의사를 만나자마자 목주름, 턱, 이마, 입꼬리, 코 등 손보고 싶은 부위를 속사포로 쏟아냈다.
급기야 시어머니는 "얼굴도 작고 긴 생머리의 전지현 같이 해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혀, 의사를 당황시키기도.
시어머니는 맞춤 케어를 받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좋은 며느리 덕에 호강한다"라고 말해 함소원을 뿌듯하게 했다. 함소원은 "어머님 예쁘시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다음 행선지는 헤어 메이크업 숍이었다. 시어머니는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내가 원래 너희를 혼내러 왔는데 나한테 돈을 많이 쓰니까 혼을 못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그렇게 급하게 왔겠나. 방송 보면서 왜 이리 싸우나 싶어서 신경이 쓰였다. 곧 둘째도 낳아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에 함소원도 "진화가 말이 많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원래 말이 많은 애는 아니다. 계속 그렇다면 상처 되는 말을 들은 것일 수 있다. 싸움을 하면 서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미 함소원과 시어머니 간의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진 상태였다.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용돈까지 챙겨드렸다. 시어머니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함소원은 시어머니의 가방에 봉투를 넣었다. 시어머니는 함소원 진화 부부를 안으며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고 둘째 가지도록 노력 해보라"고 말한 뒤, 한국을 떠났다.
앞서 함소원은 시어머니와 갈등이 담긴 방송분이 전파를 탄 이후, 부부 갈등에 이어 고부 갈등 논란에 휩싸였다. 함소원의 말투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함소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 보니 내가 문제가 많은 걸 알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조금씩 바꿔 나가겠다"라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이번 방송에서 시어머니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K뷰티 체험을 통해 고부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비록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서툴렀지만, 이후 갈등을 현명하게 해소한 함소원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