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올 여름 대작 영화 ‘엑시트’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가운데 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정석은 24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씨네타운’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엑시트’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필름케이)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조정석이 용남 역을,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가 의주 역을 맡았다.
이날 조정석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물에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저는 다 애착이 간다”면서 “지금은 ‘엑시트’가 제일 애착이 간다”고 답했다.
이어 조정석은 “흥행하지 못했어도 아쉬움은 없다. 그냥 제 손가락이듯 제 작품이 된 것이다”라고 뚝심을 드러냈다.
‘엑시트’에서 조정석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출신인 용남을 연기하느라 실내 클라이밍을 배웠다. “촬영하면서 실제로 건물 외벽에 올라갔는데 무서웠다. 제가 고소공포증은 아닌데,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며 “와이어 액션을 하다 보면 제일 무서운 게 자유낙하다. 3~4m 정도는 제 의지대로 하지만 그 이상은 너무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작품이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 개론’(감독 이용주, 2012)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그는 영화에서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납뜩이’의 대사에 대해 “애드리브가 거의 없다. ‘어떡하지? 너?’ 이건 제 애드리브였지만 나머지는 다 대사였다. 중간 중간 제 나름의 호흡이 들어가서 애드리브처럼 보인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석은 “(‘건축학 개론’의)콘티에 어느 정도 나와 있었지만 제 나름대로 표현을 했다”며 “감독님이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하길 바라셨던 거 같다”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영화 ‘엑시트’ 속 유행어를 예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조정석은 영화는 물론 안방극장,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배우 박보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바.
그는 이날 “박보영과 러브신을 찍을 때 귀가 유달리 빨개졌다”는 말에 “그건 진짜 오해다. 저도 연기를 하다 보면 제 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웃음)”고 했다.
그러면서 일 년에 영화 1편, 드라마 1편, 뮤지컬 1편을 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사실 제가 원하는 게 무대, TV 등에서 쓰임새가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무대는 1년에 한 번씩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계획 중인 공연은 없다고.
조정석은 이날 아내가 된 가수 거미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거미 씨가 가장 잘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다 잘하신다”면서 “김치찌개를 특히 잘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거미와 앨범을 낼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감히 제가…동반 앨범을 낼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조정석과 윤아, 고두심, 박인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엑시트’는 7월 31일 개봉한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