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5년이 흘렀다. 여전히 남편 김주환 씨는 고 유채영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편지를 공개했다.
고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글을 올리며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김주환 씨는 23일에도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주환 씨는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주환 씨는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고 유채영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팬들과 많은 네티즌들 역시 김주환 씨에게 응원을 보내며 고 유채영을 그리워하고 있다. 김주환 씨는 지난해에도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던 바.
김주환 씨는 당시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주환 씨는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 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며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고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그룹 어스와 쿨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지난 1995년에는 쿨을 탈퇴하고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이와 함께 고 유채영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고 유채영은 2008년 십년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1살 연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9개월여 만인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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