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안성기 "박서준·우도환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24 14: 46

'사자' 안성기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사자' 주연 배우 안성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성기는 극 중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맡았다.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단 아르마 루키스(빛의 무기) 소속의 사제로,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는 인물이다. 강한 신념과 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임무에 나선 그는 자신을 도와주던 최신부가 떠나고 홀로 위험을 맞는 순간 눈앞에 나타난 용후의 존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용후의 손에 생긴 상처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는 캐릭터다. 
안성기는 이번 영화로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박서준, 우도환 등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올해로 데뷔 62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국민 배우다. 강한 신념과 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임무에 나서는 안신부로 분해 구마 의식을 행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용후의 멘토이자 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과거 '퇴마록'(1998)에서 신부로 열연했던 안성기는 20년 만에 다시 한번 신부 캐릭터를 맡았다. 
안성기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마지막 장면의 액션이 근사하게 찍혔다고 생각한다. 난 아무래도 액션보다는 구마 쪽에 집중해서 '구마가 강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박서준의 액션과 행동 등에서 재미가 꽤 있더라. 그리고 나도 생각보다 쉬어가는 타임에 한 마디, 한 마디씩 하는 게 재밌는 반응을 준 것 같다. 계속 긴장된 상태면 힘들 수도 있는데, 중간에 쉬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잘 혼합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큰 영화를 원했다는 안성기는 "지난 봄에도 독립 영화를 끝냈고, 올 가을에도 독립 영화를 촬영한다. 그러다보니 '김상중 사건'도 발생하는 것 같다.(웃음) 그때 '안 되겠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영화를 해야겠다' 싶었다. '사자'가 그런 영화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아주 신나게 긴장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 같다. 김주환 감독도 안신부 캐릭터를 쓸 때, 처음부터 날 생각하고 만들어서 고마웠다"며 미소를 보였다. 
앞서 안성기는 KBS2 '연예가중계'에서 박서준과 함께 게릴라 데이트에 나섰다가, "김상중 씨 아니냐?"라는 질문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데 정신을 놓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나지만, 김상중 씨도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더라.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TV도 자주 안 보니까 재밌는 것만 골라볼 것 같다. 그래서 날 모르겠구나 싶었다. 말은 충격 받았다고 했지만 재미로 했던 멘트였다"고 했다. 
안성기는 '사자'를 촬영할 때도 후배 박서준, 우도환 등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그 노력이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거의 후배들과 작업하니까 내 쪽에서 달려가는 편이고, 가까이 가려고 노력한다. 제발 좀 서먹하거나 어려워하거나 이런 거 없이 만남 자체가 기분 좋았으면 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리고 '누를 범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좋은 케미로 작업하고 싶었다.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촬영장의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연기 전체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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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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