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과 장기용이 다시 만났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에서는 박모건(장기용)과 이별 후 배타미(임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로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했다. 점유율에서 유니콘을 역전한 것. 49.7%라는 놀라운 점유율로 유니콘을 이겼지만 배타미는 마냥 즐겁지 못했다. 배타미는 점유율 역전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지만 그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 아닌 박모건과 결별의 아픔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소식을 듣고 회사로 돌아온 배타미는 지금까지 고생한 사람들을 보며 그동안의 과정을 떠올렸다. 배타미는 “우리가 해냈다. 나는 정말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고 노고를 격려했다.
점유율 역전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렸고, 배타미는 흥겹게 자리를 즐겼다. 차현은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배타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차현은 배타미의 내면을 꿰뚫었고, 배타미는 “진짜 오늘만 기다렸는데, 기다리던 오늘이 이런 날일 줄 몰랐다”며 박모건과 결별을 밝혔다. 배타미는 차현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고, 차현은 배타미를 위로했다. 그러나 이는 노래방 마이크를 통해 모두에게 전달되고 말았다.
배타미와 차현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과거를 후회하느냐고 서로에게 물었다. 배타미는 “과거 말고 미래로 가고 싶다.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뭘 했는지, 아니면 다 질려서 떠났는지, 떠났다면 어디로 갔는지, 뭘 하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인지”라고 말했다. 차현은 “그 미래에도 너랑 같이 일하고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질린다”고 말했고, 배타미는 “오늘 두 번 차이네”라고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바로의 점유율 역전은 유니콘에게는 타격이었다. 송가경(전혜진)은 “근소한 차이를 10년 넘게 버텼는데 결국 무너졌다”며 “배타미도, 차현도 해낼 줄 알았다. 목표 앞에서는 가차 없는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송가경은 바로와 다른 혁신을 통해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포했다. 보수적, 고급적이고 우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유니콘을 쓰는 데 자부심을 느끼게 하자는 게 혁신의 포인트였다.
차현은 설지환(이재욱)에게 점유율 역전 기념 꽃바구니를 받았다. 결별의 아픔을 겪은 배타미 옆에서 기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결별한 배타미와 박모건은 일상으로 돌아와 허전함을 느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인 것 같았지만 공허함을 느끼면서 문득 서로를 떠올리기도 했다.
차현은 입대를 보름 앞둔 설지환과 데이트를 즐겼다. 차현은 입대를 앞둔 설지환에게 “언제 말 놓을거냐. 말도 못 놓는데 무슨 나라를 지키느냐”면서 입대하지 말라고 울었다. 차현이 기다릴 자신이 없다고 하자 설지환은 “기다리는 건 내가 하겠다”며 또 차현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시 업무에 복귀한 배타미는 개인 정보 보호에 차이를 둬서 역전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차이를 두려고 했다. 이를 위한 상의를 위해 민홍주(권해효)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박모건을 다시 만났다. 배타미는 “오랜만이다. 그만 가보겠다. 회의가 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고, 우연한 만남은 그렇게 끝났다.
민홍주와 배타미는 런던 일정으로 청와대가 마련한 IT 관련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포털이 가진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영향력을 조작하려는 사람도 많다. 가짜뉴스 문제가 골치 아프다.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쪼록 생각들을 나눠보셨으면 한다”며 “실검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검에 오르게 하는 세력들, 선동하는 댓글 등이 여론을조작한다. 진짜 여론과 가짜 여론을 가려내기 위함이다”며 정부가 요구하면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배타미는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송가경은 거래 조건을 물었다. 데이터 센터 전기세를 산업 전기로 돌려주는 게 거래 조건이었다. 송가경은 “70억 아끼자고 거래 할 이유 없다”며 “거래가 아니면 명령이다. 정부가 너무 시대 착오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제안을 두고 배타미와 송가경은 다시 한번 강하게 부딪혔다.
박모건과 설지환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났다. 박모건은 배타미와 결별을 밝혔고, “괜찮지 않다”고 속마음을 솔직히 말했다. 설지환도 입대로 인해 차현과 곧 헤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 중 누가 나은지 모르겠다면서 신세를 한탄했다. 이때 설지환은 “간혹 이별은 되돌릴 수 있는데”라며 박모건의 상황이 낫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오진우(지승현)와 송가경의 이혼 소식이 보도됐다. 퇴근하려다가 기자들과 마주친 송가경은 기지를 발휘한 차현 덕분에 무사히 회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차현은 송가경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후 위로를 해줬다. 송가경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고, “너에게 진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에 차현은 “그때 똑같은 상황이 다시 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배타미는 집에 있는 박모건의 흔적을 조금씩 지우기 시작했다. 면도기, 칫솔, 옷 등을 버렸다. 배타미는 조아라(오아연)를 만났고, 이별에 대해 언급했다. 배타미는 결별 이유를 묻는 조아라의 질문에 “끝이 뻔한 길을 가봤고, 그 뻔한 길을 봤다.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같이 있으면 행복했다”며 “이별은 몇 살이어도 매번 처음하는 것 같다. 매번 서툴고, 매번 방법을 모르겠고, 매번 적응이 안된다. 다 지나갈텐데 그걸 알면서도 왜 지금이 영원할 것 같은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바로는 정부가 요구한 개인 정보 열람을 두고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송가경은 장희은(예수정)과 만났고, 장희은은 AI 파트너로 유니콘과 함께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장희은은 “네 욕망에 날개 달아주겠다”면서 정부 제안을 수락하라고 말했고, 인터넷 센터 전기 요금을 산업용 전기로 전환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박모건은 엄마의 사망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급하게 회의 자리를 떠났고, 배타미도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박모건은 자신의 이름이 상주에 없는 걸 알았고, 빈소를 지키는 아버지를 보고 몸을 숨겼다. 이 모습을 배타미가 봤고, 들어가자고 권유했다. 박모건이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자 배타미는 “나는 안다. 네가 누군지. 그리고 어머니도 안다. 들어가자.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모건은 어머니의 빈소로 들어갔고, 조문하며 눈물 흘렸다.
배타미는 눈물 흘리며 슬퍼하는 박모건을 위로해줬다. 배타미는 박모건의 눈물에 자신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창에 ‘헤어진 연인과 재회하는 법’을 검색하며 재결합을 예고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