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은 주체적인 여성이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한현희)은 구해령(신세경 분)이 여사 별시에서 급제한 모습이 담겼다.
구해령은 여사 별시의 모집공고가 붙은 것을 발견하고 혼례 상대인 선비를 찾아가 “혼담을 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선비는 당황하면서 “혼인은 집안끼리 약조다. 낭자나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해서 무를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다”고 난처해했다. 이후 그는 파혼 당한 구해령의 처지를 걱정했다.
결국 구해령은 혼례를 거절하지 못하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선비의 깜짝 선언 덕분에 구해령은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저는 이 혼인을 할 수가 없다”고 혼례를 거절한 것.
신이 난 구해령은 여사 별시를 치렀고 남자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이 나타나 해령의 답안지를 직접 확인했다. 구해령은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것은 오직 사람의 뜻”이라며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 하고 두렵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 여긴다”고 적었다. 이진은 탄식하면서 구해령을 동궁전으로 불러들였다.
긴장한 구해령은 그럼에도 직언했다. “저하께서 일식을 막을 방도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틀리셨다”며 “사람은 하늘을 막을 수 없고 구식례 역시 일식을 끝내는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은 “구식례는 백성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이며 서책을 통해 배우고 지식을 얻는 것 역시 귀하게 자란 이들에게만 가능한 방법”이라 훈계했다. 이에 구해령은 충격받은 채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
이후 급제자가 발표됐는데, 구해령이 호명돼 크게 기뻐했다. 함께 시험을 치른 사람들 가운데 송사희(박지현 분)가 장원급제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구해령과 송사희를 비롯한 여사들은 기존 남자 관리들에게 대우받지 못하고 비웃음만 당했다.
뿐만 아니라 관리들은 여사들에게 잡일을 시키며 관리 취급을 하지 않았다. 구해령은 양시행(허정도 분)에 맞서 술 대작을 했는데 정신력 싸움에서 승리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watch@osen.co.kr
[사진]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