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잘못했다"…'마이웨이' 조혜련, 딸 앞에서 무릎 꿇은 사연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25 06: 49

개그우먼 조혜련이 자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데뷔부터 전성기, 아팠던 이혼과 재혼, 아이들과 갈등을 모두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출연했다.
먼저 조혜련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집을 공개했다. 얼마 전에 이사한 집으로, 재혼한 남편과 아들, 딸까지 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방송화면 캡처

조혜련은 “내가 정말 깔끔하지는 않지만 더러운 걸 보지 못한다”며 집을 공개했다. 집은 깔끔했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와 함께 조혜련은 냉장고까지 공개했다. 냉장고 역시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여서 조혜련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집을 공개한 조혜련은 개그우먼이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를 밝혔다. 조혜련은 “대학생 때 만난 김국진과 팀을 이뤄 KBS 시험을 봤는데 나만 떨어졌다”며 “이후 휴학하고 과자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동료들이 ‘봉숭아 학당’을 보고 행복해하는 걸 보고 코미디언의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마음을 다시 먹은 조혜련은 다시 한번 개그우먼에 도전했고, 1992년 KBS 특채로 데뷔하는 기쁨을 안았다.
데뷔는 KBS였지만 전성기는 이적한 MBC에서 시작됐다. 서경석과 함께 한 코너에서 ‘경석이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조혜련은 “4~5년 동안 시청률이 30~40% 나왔다. 유행어 제조기였다”며 “어렸을 때 채소 장사를 할 때를 떠올려 만든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아픔도 솔직하게 밝혔다. 2012년, 결혼 13년 만에 남편과 이혼한 것. 조혜련은 박미선, 이성미 등이 많이 힘이 됐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밝혔고, 박미선은 “재혼한 사람 중에서는 제일 잘 된 것 같다”고 더 좋아진 조혜련을 응원했다.
조혜련은 이혼 2년 만인 2014년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 조혜련은 “남편과 중국에서 우연히 만났다. 중국 유학을 고민하던 때라 많이 왔다 갔다 할 때였는데 혼자라는 점에서 외로웠다. 그렇다고 아무나 만날 수는 없었다. 소박하고 소탈하고 꾸미니 않은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남편과 전화 통화를 했다.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었다. 조혜련은 “다들 당신이 잘생긴 줄 알고 있어서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선사했다.
조혜련의 아들 우주 군과 딸 윤아 양의 이야기도 전파를 탔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조혜련과 갈등이 있다고 이야기했던 우주 군은 최근 검정고시를 준비 중으로, 폭풍성장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혜련은 딸 윤아 양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조혜련은 “윤아가 정말 공부를 잘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공부가 싫다면서 공부를 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윤아가 ‘외로워서 공부로 풀었다. 괴로워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 말에 충격을 받아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1년 2개월을 놀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혜련은 “하지만 딸은 나를 용서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내가 잘못했다면서 무릎을 꿀었다”고 덧붙였다. 자녀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한 조혜련은 눈시울을 붉혔다.
데뷔부터 전성기, 이혼의 아픔, 재혼으로 꾸린 현재의 가정, 아들-딸과 갈등 및 이를 봉합하는 과정까지, 조혜련은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현재 조혜련은 다양한 예능과 연극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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