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어머니와 고모가 시종일관 부딪치며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4일에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의 어머니와 고모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는 삼촌이 감자를 보냈다며 아침부터 감자전을 부쳤다. 김승현의 엄마는 "지금 화가 안 나게 생겼냐. 이 더운 날 감자전을 부치고 있다. 온 천지가 감자다. 감자도 썩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김승현의 작은 아버지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를 너무 많이 보낸 것. 이때 김승현의 고모가 등장했다. 고모는 "왜 아침부터 수영복을 갖고 난리냐"고 물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고모에게 수영복을 빌려줬고 그것을 갖다 달라고 얘기했던 것.
하지만 김승현의 어머니는 수영복을 보며 또 한 번 분노했다. 고모가 가져온 수영복이 망가져 있었던 것.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남의 옷을 빌려갔다가 이렇게 보풀을 만들어서 오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김승현의 고모는 "원래 그랬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나는 이렇게 옷을 함부로 입지 않는다. 세탁기 돌린 것 아니냐. 다시 사줘야 한다"고 따졌다.
고모는 "세탁기 돌리지 않았다"며 "올케는 항상 이런 식이다. 다시 사다달라는 건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의 아버지는 "그러니까 싼 걸 사라고 하지 않았냐. 싼 거 샀으면 남이 망쳐도 속상하지 않을 거 아니냐"고 말했다. 고모는 "이걸 그렇게 비싸게 주고 샀냐. 예쁘지도 않다"고 말해 남의 속을 긁었다.
고모는 식탁위에 있는 책을 발견하고 "이 책은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요즘 독서 클럽에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고모는 "올케가 책 읽는다는 얘긴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고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젊었을 땐 책에 관심이 많아서 책벌레라는 소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문짝의 온도라는 책 아느냐"고 큰 소리쳤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나는 '상록수' 같은 옛날 책은 보지 않는다. '수선화', '문장의 온도' 같은 책만 읽는다"고 말했다. 이에 고모는 책 내용이 뭐냐고 물었고 김승현의 어머니는 책의 내용을 말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김승현의 아버지는 "내가 옥자씨 따라서 독서 클럽에 가봤는데 옥자씨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현의 고모는 "독서 클럽에 같이 가보자. 올케는 교양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와 고모는 함께 독서클럽에 갔고 그 곳에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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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