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Mnet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에 다시 의구심을 나타냈다. 국회의원이 왜 자꾸 연예계 이슈에 기웃거리냐는 일부 비난을 의식한 듯 "왜 정치인 국회의원이 10대, 20대 연예인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냐는 그런 얘기를 한다. 이건 단순히 연예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채용비리의 문제다. 채용비리의 문제이자 민주주의 문제다. 우리 사회의 공정경쟁의 문제였기 때문에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하태경 의원은 "투표 결과를 보니까 부정 투표다, 미리 조작됐다는 의심이 안들 수가 없다"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학에 대해서 조그마한 지식이 있다면 이 득표수는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프로듀스X101'을 꼬집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프로듀스X101' 최종 순위에 대해선 "제가 1등, 2등, 3등 순서가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며 "단 득표수는 조작이 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거다. 쉽게 얘기하면 사기죄다.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사건을 검찰이 수사해서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전날 해명을 한 바 있다. "방송 종료 이후,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면서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프로듀스X101, 하태경 의원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