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해명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x101’이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은 이슈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전파를 탄 ‘프로듀스x101’ 최종화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이 뽑은 국민 그룹 엑스원의 최종 데뷔 멤버가 공개됐다. 센터 김요한을 선두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까지 11명의 데뷔 멤버과 탄생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생방송 문자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팬들은 순위별로 일정한 표 차이가 반복된다며 우연의 일치가 아닌 제작진의 임의적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팬들은 체계적인 표를 만들어 분석까지 하며 제작진의 해명을 바랐다.
실제로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표차,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의 표차,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모두 2만 9978표로 같다. 또한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8위 남도현과 9위 차준호, 9위 차준호와 10위 강민희의 표차 각각 7494표, 7495표이고 15위 송유빈과 16위 김민규, 16위 김민규와 17위 이세진도 마찬가지다.
엠넷 측은 제작진이 투표 수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해했지만 결국 논란이 커지자 25일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투표 집계 오류는 있었으나 조작은 아니며 데뷔조 순위에도 변동이 없다는 것.
제작진은 “사전 온라인 득표 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 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 수를 공개했다. 방송 종료 이후,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득표 수에서 일부 연습생간 득표 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 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득표수 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 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조작이 아닌 실수임을 분명히했다.
제작진의 이러한 해명에 엑스원 팬들은 불안감을 다소 떨쳐냈다. 데뷔 멤버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 그럼에도 다수의 국민 프로듀서들은 제작진이 실제 투표 수 등 데이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작은 의혹도 떨쳐내 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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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