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이 '인생다큐 마이웨이' 출연으로 화제에 오른 가운데, 언급하지 못한 근황과 후일담을 밝혔다.
조혜련은 25일 오전 OSEN에 "어제 '마이웨이' 방송을 하기 전, 엄마, 우리 부부와 아들, 그리고 남동생 부부 등이 모여서 다 같이 봤다"며 "지금 가족들끼리 춘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왔는데, 방송을 보니 인생을 정리한 느낌이 들더라. 촬영할 때도 박미선, 이성미 언니가 좋은 말을 해줘서 훈훈하고 좋은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조혜련이 출연해, 그간의 삶을 되짚어보고 근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혜련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자택부터 자녀들과 현 남편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공개했다. 그의 진솔하고 담담한 인생사 고백은 이틀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992년 데뷔한 조혜련은 MBC ‘울엄마’로 톱 코미디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유쾌한 이미지를 살려 다수의 음반을 냈고,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2년, 조혜련은 이혼을 겪으면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중국을 찾았고, 운명처럼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2014년 재혼했다.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일반인 남편이 언급될 수밖에 없기에, 이번 '마이웨이' 출연은 부담스러웠을 법하다.
이에 조혜련은 "사실 남편은 일반인이라서 방송에 나오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전화 통화 모습만 짧게 나갔다. 이번 방송은 계속 눈물을 흘리거나 어둡게 나가지 않고, 내 일상을 그대로 포커싱 해줘서 좋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마이웨이' 팀에 신뢰를 많이 했다"라고 말혔다.
조혜련은 지난 2018년 JTBC '별다방 시즌2' 출연 이후 방송 활동을 쉬고 있다. 조혜련은 자신의 복귀를 바라는 반응에 대해서 "예전처럼 바쁘게 활동하진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한 길이 있고, '마이웨이'처럼 가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출연하는 게 어떨까 싶다. 이제는 그런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조혜련이 '마이웨이'로 정한 길은 연극과 성경 공부였다. 조혜련은 현재 연극 '사랑해 엄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조혜련은 "오는 9월까지 연극을 하는데, 지난주 첫 공연을 했다. 반응이 좋았다. 몇몇 관객은 연극이 끝나도 여운 때문에 나가지 못하더라. 나를 붙잡고 펑펑 우는 분도 계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혜련은 '사랑해 엄마'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조혜련은 "류필립, 박슬기, 정애연, 손진영, 김경란 등 배우들이 연기도 잘해주고, 스토리도 가족 사랑에 관한 건전한 내용이라서 매년 이어가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조혜련은 재혼 이후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그는 "성경을 제대로 알아서 다음 세대한테 가르치고 싶다. 원래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앞서 신문 방송 박사 과정에 있었는데, 그걸 접고 지금은 신학 대학에서 역사 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9월이 되면 2학기가 시작된다"며 뜻밖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조혜련은 "예전에는 그저 바쁘게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공부, 연극 등을 하면서 관객들과 만나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