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땐 웬수처럼 싸웠지만 이젠 아픔을 털고 친구가 됐다. 박연수와 송종국의 달라진 관계가 온오프라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KBS 2TV ‘해피투게더4’ 녹화에서 박연수는 딸 송지아와 동반 출연해 “송종국과 스스럼없이 연락하는 친구 사이다. 이혼 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심적으로 많이 편해졌다”고 쿨하게 말했다.
특히 “송종국과 남자 친구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덧붙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딸 송지아 역시 “요즘 저랑 동생 지욱이, 엄마, 아빠 넷이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한다”고 말해 함께 출연한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송종국과 박잎선은 ‘아빠 어디가’ 등 방송에서 단란한 가정을 공개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결혼 2년 만인 2015년 합의이혼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연수는 전 남편을 원망하는 듯한 뉘앙스의 SNS 글을 남기기도.
그러나 시간이 약이 됐고 아이들이 치유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13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박연수는 이혼했지만 송종국이 사는 곳 근처로 이사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길에 송종국의 축구장이 있는데 아빠의 존재감을 억지로 지우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위해 자주 연락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혼 후 제가 힘든 것보다 지아 지욱이가 힘들어했다.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것만 보면 지아가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맛있는 걸 먹으면 아빠한테 갖다주자고 한다. 그럼 저도 가까이 사니까 도시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송종국과 친구처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원수처럼 지내지 않고 더 이상 원망도 없다”고 미소 지어 눈길을 끌었다.
오롯이 가정을 지키진 못했지만 박연수와 송종국이 나름의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헤어진 후 더욱 친구가 된 박연수-송종국의 이야기가 ‘해피투게더4’에서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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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해피투게더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