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의 백종원과 홍탁집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훈훈한 사제 관계는 '골목식당'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여름특집으로 다른 식당들을 긴급점검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포방터 홍탁집을 찾았다. 홍탁집 사장님은 방송 출연 이후 8개월간 변함없이 매일매일 백종원 대표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홍탁집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출퇴근 상황을 보고하는 성실함을 보여줬다. 방송 당시 무책임한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한 것을 떠올려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백종원이 홍탁집을 깜짝 방문했을 당시 문이 잠겨있었다. 한창 장사 준비를 해야할 시점에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백종원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홍탁집 사장님은 닭육수를 기다리면서 잠시 눈을 붙였다. 홍탁집 사장님은 변함없이 성실하게 주방을 관리했으며, 최선을 다해 요리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홍탁집 사장은 당뇨와 합병증에 시달렸다. 가장 큰 문제는 홍탁집 사장의 비만이었다. 포방터 돈까스집 사장은 홍탁집 사장이 돈까스 3인분을 혼자서 먹는다고 깜짝 폭로했다. 홍탁집 사장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진지하게 홍탁집을 걱정했다. 돈까스집 사장은 헬스장을 끊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백종원은 PT 10회권을 약속했다. 백종원은 "가게에서 일하는게 운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살을 빼야한다. 나도 결혼 하기 전에 운좋게 운동을 했었다. 살 빼서 11월에는 장가를 가라"라고 따스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사장에게 헬스장 인증샷을 보내라고 했다.
'골목식당'을 연출하고 있는 정우진 PD는 홍탁집 사장이 백종원에게 헬스장에 다니는 인증샷도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정 PD는 25일 OSEN과 인터뷰에서 "홍탁집 사장님이 헬스장 인증샷도 보내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내용은 확인해달라"고 언급했다. 홍탁집 역시도 백종원의 조언을 잔소리로 생각하지 않고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8개월전 방송당시 홍탁집은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로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하지만 백종원의 진심 어린 조언과 어머니의 걱정에 힘입어 180도 달라졌다. 그는 백종원이 알려준 모든 것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변화했다. 긴급점검에서도 백종원 대표의 합격을 받아냈다.
백종원은 물론 홍탁집 사장 역시 서로를 존중하고 노력하면서 바람직한 사제지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다음주 '골목식당'에서도 볼 수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