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되게 긴장되네요."
'고등래퍼3' 출신 이영지, 플루마가 정식 데뷔를 앞두고 나플라, 루피와 함께 '아임 더 원'으로 출격한다. 첫 쇼케이스, 첫 컬래버레이션 곡, 첫 뮤직비디오 촬영, 모든 것이 처음인 두 사람은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 일지아트홀에서는 나플라-루피-이영지-플루마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I'm the ONE(아임 더 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나플라, 루피, 이영지, 플루마가 참석했다.
'I'm the ONE'은 '열정과 꿈을 담아 모든 시간을 즐기며 앞으로 나가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나른한 비트와 청춘들을 향한 위로를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I'm the ONE'은 Mnet '쇼미더머니777' 나플라-루피와 '고등래퍼3' 이영지-플루마의 컬래버레이션 곡. 네 사람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은 발매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고등래퍼3' 출신 이영지와 플루마는 과거 '오렌지 나무' 무대를 통해, 힙합 듀오를 방불케 하는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재회에 '고등래퍼3' 애청자들의 기대가 쏠린 이유다.
이영지와 플루마는 '아임 더 원'의 작사도 함께 했다고. 플루마는 "저희가 주인공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사했다. '노력을 해서 원하는 것을 가져가겠다' 이런 느낌의 가사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지는 지난 4월 '고등래퍼3'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래퍼' 시리즈의 첫 여성 우승자 이영지는 랩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독보적인 음색과 파워풀한 래핑으로 주목받았다.
플루마 역시 '고등래퍼3'에서 두각을 드러낸 래퍼 중 한 명이다. 플루마는 '고등래퍼3'에서 탈락한 이후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프로 래퍼 못지 않은 실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이영지와 플루마는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꼬꼬마 래퍼이기도 하다. 두 사람에게 이날 쇼케이스는 난생 첫 쇼케이스였고,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도 처음이었다.
이영지와 플루마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나플라와 루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플루마는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형들이 도와주시고 팁을 주셨다. 목을 많이 움직이면 좀 생동감이 있다 해야 하나. 그래서 요즘 공연장 가서도 목 밖에 안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촬영 내내 루피님을 계속 봤다. 너무 신기하더라. 언제 또 보겠나. 그래서 따라할 게 있을까 봤는데 없더라. 감히 따라할 수 있던 게 없었다. 그래서 눈 호강만 했다"라며, 루피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이영지와 플루마에게 나플라와 루피는 그야말로 힙합계 대선배다. 두 사람은 나플라, 루피와 함께한 소감을 묻는 말에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플루마는 "옛날부터 존경하던 형들과 같이 해서 영광이다.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전했고, 이영지 역시 "옆에 계신 게 잘 안 믿긴다.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어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꼬꼬마 래퍼들의 정식 데뷔는 9월쯤으로 예상된다. 이영지는 "에어컨 잘 나오는 곳에서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 9월에는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플루마도 "이제 큼지막한 일정은 끝나서 그 전부터 해오던 앨범 준비 이어갈 예정이다. 9~10월 중에 발매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영지, 플루마가 나플라, 루피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곡 'I'm the ONE'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