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상해, 협박,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 대해 3년을 구형했다.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최종범의 폭행 협박 등의 혐의에 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최종범이 참석했다.
이날 검찰은 최종범에게 징역 3년과 성폭력 관련 교육 이수, 신상 공개 등의 혐의를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영상을 무기로 협박하고 의무 없는 행위를 강요했다"며 "사소한 동기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이후 피해보상이나 반성을 하지 않았다. 헤어진 관계에서 연인을 협박하는 것은 누구라도 엄히 처벌해야한다. 자신이 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 징역 3년형, 몰수, 성폭력 교육 이수, 신상 공개등의 형을 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범 측은 손괴 이외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연인간의 다툼이었다는 취지로 최후 변론을 이어갔다. 최종범 측은 "피고인에게 영상을 보낸 이후 후속 행위를 하지 않았기에 협박할 의도는 없었다"며 "피고인이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할 의도가 있었다면 피해자에게 영상을 보낸 뒤에 먼저 신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종범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최후 변론을 했다. 최종범은 "연인 사이에 문제로 이런 자리까지 오게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의도와 달리 많은 사람들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구하라 측 변호인은 최종범이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구형대로 징역 3년을 구형 해달라고 발언했다. 구하라 측 변호인은 "피해자는 자신의 성관계 영상의 존재를 모두가 알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언제 성관계 영상이 유출 될지 모른다는 지옥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영상을 보낸 것이 돌려주기 위해서 였다는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했으며, 지난 기일에는 영상에 대해 묘사하면서 2차 가해를 했다. 자신이 헤어샵을 열었다면서 대중에게 사과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검찰의 구형대로 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마친 최종범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으며 법원을 빠져 나갔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는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동안에도 서로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리벤지 포르노 논란까지 더해진 것.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 A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가용 혐의로 고소했고, 구하라 역시 A씨에 대해 상해 혐의를 받았다. 강남경찰서는 두 사람의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구하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최종범의 선고는 오는 8월 29일 오후 2시에 진행 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