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101' 투표 조작 논란, 결국 수사 기관行..Mnet 측 "자체 조사 한계"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7.26 17: 23

Mnet 측이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수 조작 논란과 관련, 2차 입장을 밝혔다. 
Mnet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연습생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연습생 20인이 파이널 무대를 마치고, 최종 데뷔명단이 공개됐다. 데뷔조 11인 중 10인은 생방송 문자 투표수에 7을 곱한 최종 득표수로 결정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위 변동이 일어났고, 일부 시청자들은 순위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이후 1위부터 8위까지, 멤버들 간 투표수를 정리한 표가 공개됐다. 이때 1위와 2위, 3위와 4위, 5위와 6위, 7위와 8위 간 표차가 모두 2만 8878표로 동일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Mnet
급기야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은 정치권까지 번졌다. 하태경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다.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비난하는 것과 동시에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해당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Mnet 측은 24일 공식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은 득표 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Mnet
하지만 '프로듀스X101' 측의 해명에도 팬들은 임의적인 조작 의혹을 확신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5일 '프로듀스X101' 측에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데이터 공개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해명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기도.
엑스원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멤버 구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그룹이다. 이에 투표수 조작 논란은 '프로듀스' 시리즈에도 엑스원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Mnet 측이 해당 논란을 수사 기관에 의뢰한 가운데, 이미 분노한 팬들까지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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