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101', 투표 조작 논란→7일 만에 수사 의뢰 "결과 책임질 것"(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26 19: 30

'프로듀스X 101' 측이 생방송 무대에서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오후 Mnet '프로듀스X 101' 제작진은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 101' 마지막 회에서는 파이널 생방송 무대가 진행됐고,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데뷔 멤버 11명이 선발됐다. 새 그룹명은 X1(엑스원)으로, 문자 투표수는 14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0등은 스타쉽 강민희(74만 9,444표), 9등은 울림 차준호(75만 6,939), 8등은 MBK 남도현(76만 4,433표), 7등은 MBK 이한결(79만 4,411표), 6등은 DSP미디어 손동표(82만 4,389표), 5등은 위에화 조승연(92만 9,311표), 4등은 스타쉽 송형준(104만 9,222표), 3등은 PLAN A 한승우(107만 9,200표), 2등은 티오피미디어 김우석(130만 4,033표), 1등은 위 김요한(133만 4,011표) 순이다. 그리고 마지막 멤버 X는 지난 3개월 간의 누적 투표수와 데뷔 평가 투표수를 합산해 브랜뉴뮤직 이은상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방송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이 일었다. 방송을 접한 팬들은 순위별로 일정한 표 차이가 반복됐다며 이는 제작진의 임의적인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표차,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의 표차,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모두 2만 9978표로 같다. 또한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8위 남도현과 9위 차준호, 9위 차준호와 10위 강민희의 표차 각각 7494표, 7495표이고 15위 송유빈과 16위 김민규, 16위 김민규와 17위 이세진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그룹 엑스원은 생방송 투표 순위에 따라 상위 연습생 11명이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주작원', '엑셀원' 등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억울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24일 '프로듀스X 101' 측은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며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스X 101' 제작진의 1차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고, 투표 조작 논란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투표 조작 논란은 채용비리에 취업 사기다.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거듭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제작진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강수를 둔 만큼, 정치계까지 퍼져 나간 '투표 조작 논란'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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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프로듀스X 101', 엑스원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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