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가 계속된 투표 조작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결국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의뢰까지 하게 됐다.
Mnet 예능 '프로듀스X101'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어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는 최종 데뷔 그룹 X1(엑스원)으로 김요한(133만 4,011표), 김우석(130만 4,033표), 한승우(107만 9,200표), 송형준(104만 9,222표), 조승연(92만 9,311표), 손동표(82만 4,389표), 이한결(79만 4,411표), 남도현(76만 4,433표), 차준호(75만 6,939), 강민희(74만 9,444표), 이은상(X멤버) 등이 호명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연습생들의 일부 팬들은 투표 조작 의혹설을 제기했다. 팬들이 순위별로 일정한 표 차이가 반복된다며 우연의 일치가 아닌 임의적인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했다.
팬들은 각 언론 매체에 관련 자료를 보내며 의문을 제기했고, 동시에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 등으로 그룹 BY9(바이나인)을 만들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이미 데뷔가 결정된 엑스원은 생방송 투표 순위에 따라 뽑혔음에도 '주작원', '엑셀원' 등 억울한 논란에 휩싸였던 바.
결국 지난 24일 '프로듀스X101' 측은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그러나 팬들은 해명이나 설명보다 정확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고,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가세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투표 조작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프로듀스X101' 측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는 결정까지 내린 것.
이에 프로그램 종영 8일째에도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듀스X101'가 이번 수사 기관 의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하 '프로듀스X101' 측 공식입장 전문.
먼저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Mnet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