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후폭풍이 거세다. 급기야 Mnet 측이 탈락자 소속사들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것. 하지만 Mnet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라고 해명하며 선을 그었다.
26일 한 매체는 Mnet의 고위관계자가 '프로듀스X101'에서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연습생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 X1(엑스원)에 포함시켜주고, 탈락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을 제작해 데뷔한다면 이 또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을 했다는 것. 해당 매체는 소속사들이 이 같은 제안을 일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이러한 소식에 Mnet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OSEN에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들에 설명했다"라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리는 '프로듀스X101' 탈락자 9인의 소속사들에게 공식 수사 의뢰 사실을 설명하고, 만약 피해를 받은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나눴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이 회유가 목적인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탈락자 회유 의혹에까지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듀스X101'. 종영은 지난 19일이었지만 후폭풍은 8일째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널 생방송 경연이 끝나고 데뷔조 엑스원의 멤버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등이 호명됐지만, 방송 이후 일각에서 투표 조작 의혹설을 제기했기 때문.
이들은 순위별로 일정한 표 차이가 반복된다며 우연의 일치가 아닌 임의적인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고,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각 언론 매체에 관련 자료를 보내며 기사화를 요청한 것은 물론,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 등으로 그룹 BY9(바이나인)을 만들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사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가세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키웠고,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져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민원이 267건(지난 23일 기준) 접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후폭풍이 거세졌던 바.
이에 Mnet 측은 지난 24일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사과하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Mnet 측은 26일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리고 Mnet 측이 이를 수행하기 위해 '프로듀스X101' 탈락자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났다가 회유 의혹에까지 휩싸이게 된 것이다.
이처럼 '프로듀스X101' 투포 조작 의혹과 관련된 후폭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Mnet 측의 즉각적인 해명이 이번 회유 논란을 타파할 있을지, 그리고 공식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로 투표 조작 의혹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