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식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지 몇 시간만에 탈락자 회유설에까지 휩싸이게 된 것. 이에 대해 Mnet은 "공식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Mnet의 고위관계자가 '프로듀스X101'에서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연습생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는 "Mnet에서 이번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 X1(엑스원)에 포함시켜주고, 탈락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을 제작해 데뷔한다면 이 또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소속사들은 만남 직후 이 같은 제안을 일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탈락자 회유설을 제기하기도.
이에 논란이 거세졌고 Mnet은 곧바로 OSEN에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들에 설명했다.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특히 Mne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회유가 목적이 아니었으며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간 것도 아니었다고.
이러한 논란의 시작은 지난 19일 생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의 문자 투표였다. 총 20인의 연습생이 경연을 펼친 가운데 최종 데뷔조 엑스원의 멤버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호명됐고,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각에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1위부터 2위까지의 득표차인 2만9978표가 3위와 4위, 6위와 7위, 10위와 11위 득표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4위와 5위, 13위와 14위의 표차이도 11만9911표로 동일하다는 것. 또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결국 수많은 이들이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 제작진에게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넘어 검찰 고발까지 검토 중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가세하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민원이 267건(지난 23일 기준) 접수돼 후폭풍이 거세졌던 바
이에 Mnet 측은 지난 24일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한차례 사과한 뒤, 지난 26일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탈락자 회유설에 휩싸여 진땀을 뺀 '프로듀스X101'. 종영 9일째에도 계속되고 있는 이 투표 조작 의혹 관련 논란이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되 것인지,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