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이 친구 박성현을 만나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26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감사한 분들을 찾아 뵙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친구 박성현을 만났다. 이시언은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다"라고 박성현을 소개했다.
이시언은 "드라마 '친구' 오디션을 볼 때 이 친구가 만든 대사를 나에게 줬다"며 "부산 사투리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내게 대사를 주고 그 친구는 오디션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내가 학교를 안 갔을 때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내게 인생 이 따위로 살거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시언은 친구 박성현과 함께 연습실을 찾았다. 집 대신 연습실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꺼낸 이시언은 "보증금을 빼서 집 대신 연습실에 살았다. 그때 연습실 대여도 하고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장의 허락을 받고 연습실에 들어간 이시언은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감탄했다. 이시언이 돈을 주고 만들었다는 샤워실은 형태만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10년 전에 찍었던 영상을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시언은 "그땐 실제처럼 연습했다. 영상으로 찍고 보면서 잘못된 점을 고치고 그랬다" 말했다.
이시언은 "원래는 동업자 친구랑 같이 살려고 이층 침대를 뒀다. 근데 그 친구는 집이 서울이었다"며 "도저히 여기서 못 살겠다고 하더니 톱질해서 침대를 떼어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다. 박성현은 "나는 아직도 네가 뭔가를 소비하는 게 어색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시언은 "네가 나한테 대사를 준 게 신의 한수였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아직도 생각난다. 그 새벽에 대사를 만들었는데 내 것은 아니었다. 네가 잘 돼서 나까지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네가 80% 역할을 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시언은 박성현에게 선물을 내밀었다. 이시언은 "내가 돈 벌면 꼭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선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시언은 "네가 예전에 나 군대갈 때 지갑에 돈 넣어줬던 게 생각나지 않냐"고 말했다.
이시언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군대 가는데 친구가 지갑을 보라고 하더라. 만 원짜리 한 장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계란이라도 사먹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울음이 날 것 같은 게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감회에 젖었다. 이시언은 "이렇게 지갑을 사주는 날이 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성훈은 급기야 눈물을 보여 주위를 짠하게 만들었다. 이때 이시언은 "시청률은 잘 나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현은 "어렸을 땐 10년후에 뭐할까라는 얘길 많이했다. 근데 그때가 왔다. 뿌듯하고 대견했다. 자식 키우는 마음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빨리 현장에서 만나보고 싶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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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