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경애가 힘들었던 시절 도움을 받은 은사를 찾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1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애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경애는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고마운 사람으로 세 명을 언급했다. 첫 번째는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준 딸 희서였고, 두 번째는 지난 1984년 개그우먼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늘 곁에서 긍정 에너지를 주는 친구 개그우먼 임미숙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아프신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자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대학 입학을 지난 1999년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준 송곡여자고등학교 연극반 신현돈 선생님이었다.
이경애는 "간경화로 투병 중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셨던 소원이 내가 대학에 가는 거였다"면서 "신현돈 선생님에게 평생의 은혜를 입었다"고 밝혔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가족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학창시절 늘 일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경애는 노름에 빠진 아버지 때문에 목을 매는 어머니를 초등학교 시절 목격하기까지 했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러한 이경애의 사연은 친구 임미숙이 출연해 입증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경애는 "신현돈 선생님과 지난 20년간 만나지 못했다"며 만남을 의뢰했고, 김용만, 윤정수가 신현돈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경애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신현돈 선생님을 만났다.
그러나 신현돈 선생님은 다리를 절뚝이며 등장했고 "7년 전에 과로로 쓰러져서 몸 절반이 불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애는 눈물을 흘렸고 "빨리 찾아봬야 했는데 죄송하다"면서 신현돈 선생님과 포옹했다.
자리를 옮겨 한정식 집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이경애는 신현돈 선생님에게 자신의 딸을 소개해줬고,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셔온 신현돈 선생님의 자식도 함께하게 됐다. 이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