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장윤주, 상상초월 릴레이카메라 행방(ft.'무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27 19: 49

'놀면 뭐하니?' 유재석부터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가 다양한 사람을 거쳐 모델 장윤주에게 넘겨졌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유노윤호, 조세호, 딘딘, 태항호 등 릴레이 카메라의 첫 주자였던 이들이 조세호의 집에 모여 시청자가 돼 두 번째 릴레이 카메라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딘딘은 오늘 윤호 부하로 온 거냐? 반갑긴 하지만 웬일이냐"고 했고, 딘딘은 "살짝 기분 나쁠 뻔 했다. 김태호 피디님이 오라고 해서 왔다. 난 김태호 피디님이 연락을 하면 안 되는 거냐? 윤호 형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나다. 그걸 잊으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유재석은 "그런데 눈에 왜 멍이 들었냐? 혹시 아이섀도 한 거냐? 그렇다면 미안하다. 멍든 줄 알았다"고 했고, 딘딘은 "스모키 화장 한 거다. 우리 숍에 유명한 사람 많이 다닌다. 형 지금 실수하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조세호는 카메라로 멤버들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고, 유재석은 "항호야, 얼굴이 진짜 크게 나왔다"고 했다. 태항호는 "그래서 여배우들이 날 되게 좋아한다. 옆에 있으면 얼굴이 작게 나온다고 한다"며 웃었다. 
딘딘은 절친한 형이자 존경하는 유노윤호 옆으로 가서 앉았고, 유재석은 "윤호가 이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박수홍 형과 개그맨 손헌수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딘딘은 "그런 느낌 아니다. 우린 이정재, 정우성 느낌이다.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반박했다. 유재석은 "아니다. 수홍이 형, 헌수 느낌이다. 항호야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고, 태항호는 "약간 딘딘이 부하 느낌"이라고 했다.
딘딘은 "형들이 모르는 깊은 우정이 있다"고 자랑했고, 유재석은 "딘딘이 충신으로 하자"고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데프콘이 조세호의 집을 찾았고, "여기서 유재석 형님만 고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끝나고 5분만 고민 상담을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때 영상 속 유재속도 데프콘과 전화 통화를 했다. 
데프콘은 "내가 무슨 낙이 있겠나. 제일 하고 싶은 건 형님과 프로그램 하나 하고 싶다. 나 좀 어떻게 끼워주시면 안 되냐? 너무 외롭다"고 했다.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새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을 알렸고, 데프콘은 "유재석, 김태호 PD님의 이름을 들으니까 몸이 떨린다"며 좋아했다.
유재석은 "자네를 늘 생각하고 있고, 늘 지켜보고 있다"고 챙겼고, 데프콘은 "그래서 기자들하고 인터뷰 할 때마다 형님을 '내 마음 속 넘버원'이라고 하고 있다. 형님 옆에서 잘 되려고 알랑방귀 뀌는 놈 많겠지만..난 양세형, 조세호가 형님 만나서 잘되는 게 배 아프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형님 옆집으로 이사를 가겠다. 지호 도련님은 잘 계시죠? 도련님 좋아하시는 치즈롤 좀 사서 가겠다"고 아부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릴레이 카메라를 찍던 중 카페에서 하하와 만났다. 하하는 "태호 형은 어디 있고,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릴레이 카메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하나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하하는 "무슨 소리냐? 나 바쁘고, 아기도 봐야한다"며 거부했지만 결국 받았다.
유재석은 카페를 나가면서 아들 지호의 친한 친구 승겸이를 만났고, "나중에 집에 놀러와"라며 다정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승겸이를 만났다는 사실에 신나서 아들에게 자랑했고, 하하는 "집에 놀러 오라고 했을 때 심쿵했다"고 웃었다. 유재석은 "지호도 승겸이네 놀러 가고, 승겸이도 놀러 온다"며 친하다고 했다. 
유재석은 "지호가 초등학교 들어 가서 축구 슛을 연습 시켰는데, 잘 안 되더라.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며 미소를 지었고, 윤호는 "아들 이야기 하니까 얼굴이 펴졌다"며 바라봤다.
유재석과 하하는 릴레이 카메라 두 번째 주자로 유희열을 선택해 그의 사무실을 습격했다.
유희열은 "'무한도전' 없어지더니, 너희 이런거 하니? 제작진도 안 따라 다녀?"라며 안쓰럽게 바라봤다.
유희열은 카메라를 받지 않으려고 했고, 유재석은 "윤종신, 유희열 두 형은 내가 키웠다. 종신이 형은 내가 진짜 얼굴 씻기기부터 다 했다"며 예능 양아버지라고 주장했다. 유희열은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훈수를 뒀다. 
유재석은 "오늘 기사 나온 거 봤냐? 김태호랑 내가 차기작을 위해 몰래 만나서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고 하더라"며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하하는 "요즘 형 기사 많이 묻힌다"고 지적했다.
유희열은 "나도 기사를 억지로 찾아봤다. 많이 본 뉴스 239위였다. 댓글도 1개 있었는데 '1빠' 그거 하나 있고 아무것도 없더라. 참 슬픈더라. 내가 왜 슬픈 냐면, 옛날에는 재석이가 가면 제작진 100명에 카메라가 수 십대 있었는데"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진짜 돌아버리겠다. 저 피라니아 떼들"이라며 "그래, 내가 쫄딱 망해서 카메라가 2대 밖에 안 왔다. 옛날에는 30대씩 왔는데"라며 버럭해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난 제일 아쉬운 게 그거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보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뭔가 계속 이어지려면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새 인물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없다"며 예능 세대 교체를 바랐다.
이어 "'해투'에서도 너무 재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또 부를 만한 곳이 없다. 분명히 새로운 사람이 있을 텐데...예능 프로가 하루에도 몇 십개씩 방송 되는데 포털 메인에 댓글 수부터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웬만큼 잘 되지 않으면 알리기 쉽지 않다"며 속 얘기를 털어놨다. 유희열은 "음악도 마찬가지다. 오후 6시에 공개되서 자정이 되면 끝난다"고 공감했다. 
유희열은 카메라를 정재형에게 넘겼지만, 동 시간대 '불후의 명곡' MC라서 방송될 수 없었다. 하하는 아내 별과 함께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집을 방문해 카메라를 넘겼고, '무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의 이름이 언급됐다. 하하는 "너희 지금 금지어 얘기했다. 이 영상 지울까? 언젠가는 카메라가 가겠지"라며 웃었다. 이후 양세형은 유세윤을 만나 진지한 고민을 나눈 뒤 카메라를 전달했다. 
정재형은 모델 장윤주에게 카메라를 전달했고, 장윤주는 "난 카메라가 있어야 열정이 산다"며 좋아했다. 윤호는 열정적인 장윤주의 모습에 "뭔가 장윤주 누나가 나와 세게 붙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윤주는 초반부터 '퀵 데일리 메이크업' 비법을 소개했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 유재석와 조세호, 윤호 등은 "윤주가 진짜 대단하다. '본투비 스타'"라고 했다. 장윤주는 10일 이상 가지고 있으면서 대만까지 이동해 릴레이 카메라를 촬영하는 등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초이자 바이블인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국민 MC 유재석이 재회해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한도전'은 약 13년 동안 최고의 리얼 예능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해 3월 31일 종영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의기 투합해 새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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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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