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를 지배인으로 받아들였다.
27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이 구찬성(여진구 분)을 인정하고, 그의 마지막 손님이 돼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찬성은 옷장에서 나온 13호실 손님과 맞닥뜨렸다. 장만월은 구찬성의 귀를 막은 뒤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장만월은 "이 방 손님이야. 넌 보면 미쳐. 절대 뒤돌아 보지 말고 문 열리면 빨리 뛰쳐 나가"라고 말했다.
구찬성은 장만월이 시킨 대로 방을 나섰다. 하지만 악령은 구찬성이 나간 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문을 마구 두드렸다. 장만월은 "손님은 절대 그 문을 열고 나가실 수 없다. 다시 들어가서 편히 쉬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격대상은 장만월이 됐다. 하지만 자안월은 손쉽게 악령을 벽에 몰아 붙인 뒤 "그렇게 오랫동안 장롱 안에 있었으면서 그렇게 인간을 보면 성질이 나나. 손님이니 억지로 쳐박지 않겠다. 조용히 기어 들어가라"라고 외쳤다.
그러자 악령은 장만월의 목소리를 빌려 구찬성을 구슬렸다. 이에 장만월은 "개수작 부리지 마라. 얼마나 쫄본데. 아무리 부르셔도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때 구찬성이 문을 열고 나타났다. 그리고 장만월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이 틈을 타서 악령은 호텔을 떴다. 이후 구찬성은 자신의 상태를 묻는 장만월에 "미치진 않았다. 너무 놀라서 쉽게 진정이 안 되는 거다. 너는 다친 곳 없냐. 괜찮나"라고 물었다.
장만월은 3순위 제거 작전을 멈췄다. 변하기 시작한 나무의 나뭇잎만큼 거슬리기 시작했던 것. 구찬성은 장만월이 자신에게 조금 마음을 내어준 것을 느끼고, 호텔에 정을 붙이고 일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호텔 델루나에는 웨딩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등장했다. 해당 여성은 사혼식을 피해 도망쳐온 것이었다. 하지만 산체스(조현철 분)가 빨간 주머니를 주웠고, 해당 여성의 결혼 상대가 되고 말았다.
장만월은 이번 사혼식을 통해 단단히 한탕을 챙기고자 했다. 장만월은 먼저 해당 여성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한도가 없는 신용 카드를 받았다. 장만월은 한 주얼리 브랜드를 찾아 자신이 착용할 장신구를 골랐다. 구찬성은 산체스를 걱정하며 연신 장만월에 잔소리를 퍼부었다.
이후 구찬성은 약방을 찾아 해결책을 강구했다. 그러던 중 구찬성은 "신랑을 죽은 사람으로 바꾸면 된다. 호텔 손님들이 있지 않나"라는 조언을 듣고, 손님과 여성의 맞선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성은 구찬성에게 홍낭을 건넸다. 혼자 사후 세계로 가고 싶은 뜻이 여전했기 때문. 결국 사람인 구찬성이 주머니를 받아들게 됐다.
단단히 결심한 구찬성은 신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방에는 신부 대신 과거의 장만월이 피를 흘리며 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허상이었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내 허락도 없이 장가 가는 걸 결정해? 그래서 너 장가 가겠다고?"라고 화를 냈다. 그리고 홍낭을 들어 보이며 "이건 강력한 염원이 담긴 물건이다. 결혼 안하고 죽어도 못 가겠다는 그 여자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이번에도 내가 널 지켜줄게. 진짜 신랑을 데리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김유나(미나 분)가 여자 귀신의 남자친구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여자 귀신의 남자친구가 그의 신랑이 되어 호텔 델루나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혼식에는 반전이 있었다. 사혼식을 의뢰한 이는 남자 부모였던 것. 이를 뒤늦게 눈치챈 구찬성은 결혼식장에 들어가 막고자 했다. 하지만 여자 귀신이 도리어 남자를 살려서 보내기 위해 흉측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가위로 인연의 끈을 잘라낸 뒤, 남자의 행복을 빌었다.
구찬성은 여자 귀신을 떠나 보낸 뒤 장만월에게 "예전 호텔에서는 손님들을 배웅할 때 뿌듯했는데, 이곳은 씁쓸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장만월은 "다신 못 볼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넌 잘하고 있어. 신이 아주 잘 골랐다. 예쁨 받을 만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너 꿈에서 계속 나 보고 있지? 잘 들여다 보고 돌보다가 잘 보내봐. 신의 뜻대로. 내가 너의 마지막 손님이 되줄게. 난 네가 마음에 쏙 드니까. 나를 보낼 땐 쓸쓸해 하지마"라고 말하며, 구찬성을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으로 인정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