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석이 '성폭행 혐의' 논란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강지환 대신 '조선생존기'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첫 등장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 11회에서는 한정록(서지석 분)이 임꺽정(송원석 분)을 설득해 이혜진(경수진 분)과 대비 마마를 수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석은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하차한 강지환을 대신해 '조선생존기'에 투입됐고, 주인공 한정록을 연기하게 됐다.
서지석은 지난 20일 충남 당진의 한 세트장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길지 않은 준비 기간에도 한정록의 모습으로 변신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며 "이어진 밤 촬영 중 활을 능숙하게 사용해야 하는 신에서도 절도 있는 자세로 활을 날리는 모습을 물 흐르듯 소화했다.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등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과 반가운 첫 인사를 나누며 파이팅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업시켰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술 준비를 돕던 한정록은 이혜진의 손이 메스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눈치챘고, 수술을 임꺽정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정록은 "다쳐서 칼도 제대로 못 드는 손인데, 무슨 수술을 하겠다는 거냐? 다른 사람을 구해보자. 누구 없을까?"라며 고민했다. 이혜진은 "칼 예민하게 다루는 사람을 조선에서 어떻게 구하냐?"고 했고, 한슬기(박세완 분)는 "있다. 칼로 수 백번 배를 갈라 본 사람이 있다. 물론 사람 배는 아니지만, 꺽정 씨"라고 말했다.
한정록은 "꺽정이가 의료 지식이 없어서 그렇지 칼을 다루는데는 누구보다 능숙하다"고 동의했다. 한슬기는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임꺽정을 만난 한정록은 절박한 사정을 설명하면서 부탁했다. 그러나 임꺽정은 "대비 마마 배를 가르다뇨?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거절했고, 한정록은 "제발 좀 도와달라. 지금 너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혜진이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임꺽정은 "소 잡는 천한 백정이 어떻게 대비 마마한테 손을 댈 수 있다는 말이냐?"며 자신없다고 했다. 한정록은 "겨우 그 이유 때문이냐? 사람은 절대로 천한 사람, 귀한 사람으로 나눌 수 없다"고 설득해 임꺽정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신하들은 대비 마마의 몸에 절대로 칼을 댈 수 없다며 극구 반대했으나, 임금은 그대로 수술을 하라고 명했다. 한정록, 이혜진, 임꺽정은 힘을 합쳐 대비 마마의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인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부탁했고, A씨의 친구는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이후 2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을 기소했고, 마약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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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생존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