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원해"..'놀면' 국민 MC 유재석이 털어놓은 진심 [핫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28 07: 45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면서, 예능 세대 교체를 원한다고 했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하하를 만나 릴레이 카메라 두 번째 주자로 유희열을 선택해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호 PD에게 2대의 카메라를 넘겨 받은 유재석은 촬영을 하던 중, 절친한 동생 하하를 불렀다. 

하하는 "태호 형은 어디 있고, 뭐하는 거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릴레이 카메라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나는 네가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하하는 "무슨 소리냐? 나 굉장히 바쁘고, 아기도 봐야한다"고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하하는 또 다른 카메라를 유희열에게 주기로 했고, 사무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제작진도 없이 카메라 2대만 가지고 유희열을 만나러 갔고, 유희열은 "'무한도전' 없어지더니, 너희 이런 거 하니? 제작진도 안 따라 다녀?"라며 안쓰럽게 쳐다봤다.
유재석은 유희열에게 카메라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고, 유희열은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예능 훈수까지 뒀다. 이에 유재석은 "윤종신, 유희열 두 형은 내가 키웠다. 종신이 형은 내가 진짜 얼굴 씻기기부터 다 했다"며 예능 양아버지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눴고, "제작진 없이 얘기하고 먹으니까 더 좋은 것 같다. 카메라 있는데 먹으라고 하면 신경 쓰이고, 뭔가 웃겨야 할 것 같다"며 부담감을 언급했다.
이때 유재석은 "난 제일 아쉬운 게 그거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보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뭔가 계속 이어지려면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새 인물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없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얘는 '슈가맨' 할 때도 매주 이 얘기를 했다"며 유재석이 예능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해투'에서도 너무 재밌다고 생각한 분들이 있는데, 또 부를 만한 곳이 없다. 분명히 새로운 사람이 있을 텐데..예능 프로가 하루에도 몇 십개씩 방송 되는데 포털 메인에는 댓글 수부터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웬만큼 잘 되지 않으면 알리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의 말에 공감한 유희열은 "음악도 마찬가지다. 오후 6시에 음원이 공개되고, 7시에 순위가 집게되면, 자정에 끝난다"며 인지도를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은 "(방송 인물도) 알려지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 너무 많다. 그게 좀 안타깝다. 예능을 잘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많아야 좋은 방송이 나온다"며 예능계 미래까지 걱정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촬영된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초이자 바이블인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국민 MC 유재석이 재회해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한도전'은 약 13년 동안 최고의 리얼 예능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해 3월 31일 종영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의기 투합해 새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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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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